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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청년 사목 쇄신 방향 모색

수원가톨릭대 학술발표회 청년 경험·신앙에 귀 기울여 교회 변화의 동반자 삼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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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7 서울 세계청년대회(WYD)를 앞두고 청소년·청년 사목의 쇄신 방향을 모색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수원가톨릭대학교 이성과신앙연구소는 14일 교내 하상관 토마스홀에서 ‘WYD와 함께 여는 청소년 사목의 새로운 지평’을 주제로 제51회 학술발표회를 열었다. 발표자와 토론자들은 교회가 청년들의 경험과 신앙에서 무엇을 배울 수 있을지 돌아봤다. 교회가 청년들과 관계 맺어온 방식을 살펴보며 청년들을 진정한 동반자로 받아들이기 위해 교회가 바뀌어야 할 모습을 논의했다.

박상일(수원교구 사목연구소장) 신부는 이날 ‘희망의 사건으로서 2027 WYD: 세 교황에게 배우는 청소년 사목’ 발표에서 교회가 청소년에게 필요한 것을 판단하고 교육해 온 방식을 성찰하면서 “청소년에게 무엇이 부족한지 찾기보다 그들 안에서 하느님께서 무엇을 하고 계시는지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박 신부는 성 요한 바오로 2세·베네딕토 16세·프란치스코 교황이 바라보는 청소년·청년 사목을 분석하며 “세 교황의 가르침 안에서 젊은이는 하느님 부르심에 삶으로 응답하는 주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WYD를 통해 교회는 ‘젊은이를 위한 교회’에서 ‘젊은이와 함께 변화되는 교회’로 탈바꿈한다”면서 “오늘의 청소년 사목은 교회가 정해놓은 방식과 답을 앞세우기보다, 젊은이가 자신의 삶과 신앙을 스스로 말하고 질문하며 선택할 수 있도록 기다리고 귀 기울이는 태도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김승철(수원교구 제1대리구청 복음화2국장) 신부는 ‘교리교육의 장으로서 WYD: 엠마오로 가는 제자들’에서 “우리의 질문은 청년들이 WYD에서 무엇을 배우게 할 것인가가 아니라, WYD에서 돌아온 청년들에게서 교회가 무엇을 받을 것인가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청년들에게 소감을 발표할 기회를 주는 데 머물지 않고, 그들의 경험에서 교회가 미처 알아보지 못했던 그리스도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김 신부는 “부족한 것은 체험이 아니라 그 체험을 해석하고 이야기가 계속될 시간과 장소일지 모른다”며 교회가 이야기를 들을 준비가 돼 있는지 되물었다.

종합토론에서 이진옥(돈보스코 청소년영성사목연구소 선임연구원) 박사는 “교회는 늘 청소년을 사랑해왔다”면서 “WYD에서 할 일을 찾기에 앞서 우리 모두가 하느님을 어떻게 만날지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더불어 “사제와 수도자뿐 아니라 모든 그리스도인이 그리스도인으로서 행복하게 사는 모습이야말로 청소년들에게 가장 큰 신앙의 모범”이라고 말했다.

이새별(충북대 심리학과) 교수는 “청소년기는 기존 믿음에 의문을 품고 질문하는 시기”라며 “청소년들이 자신의 경험을 말하고 새롭게 해석하면서 자기 답을 찾도록 기다려야 한다”고 설명했다.

임나경(2027 서울 WYD 조직위원회 학술팀)씨는 “청소년·청년들의 서툰 모습을 교회와 어른들이 견딜 수 있어야 한다”면서 “문제를 해결 하기보다 청년들이 실패하고 배울 기회를 줘야 한다”고 당부했다.

본당 운영에 청소년과 청년이 참여할 방법도 논의됐다. 김 신부는 “본당 사목회에 이들이 참여해 발언할 수 있어야 한다”고 제안했다. 박 신부는 “내년 수원교구장 사목 교서에 청소년·청년 대표를 한시적으로 본당 상임위원회로 초대하는 방안이 담겼다”고 답하며 “청소년 사목에도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수원가톨릭대 총장 한민택 신부는 총평에서 “WYD는 이미 시작됐다. 대회 준비 과정에서 경계와 의구심을 내려놓고 낯선 이를 환대하는 시간이 이미 WYD를 경험하고 있는 것”이라면서 “WYD를 통해 청소년·청년 사목 역시 좋은 방향에서 많은 성장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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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6-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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