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천주교주교회의 신임 의장 김종수 아우구스티노 주교(대전교구장, 가운데), 부의장 정신철 요한 세례자 주교(인천교구장, 왼쪽), 서기 옥현진 시몬 대주교(광주대교구장,오른쪽)가 22일 서울 광진구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있다.
[앵커] 한국 천주교 주교회의 새 의장에 대전교구장 김종수 주교가 선출됐습니다.
한국 교회는 성모 호칭의 우리말 표현을 바꾸기로 했고, 나주 윤 율리아 문제와 관련해선 자동 처벌의 파문 제재를 받은 이들에게 사면의 길을 열어주기로 했습니다.
지난 19일부터 사흘간 열린 주교회의 추계 정기총회 결과를, 윤재선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주교회의 새 의장으로 선출된 대전교구장 김종수 주교는 1956년 대전 출생으로 서울대 국사학과와 같은 대학 대학원을 졸업했으며, 1984년 뒤늦게 가톨릭대 신학부에 들어가 1989년 2월 사제품을 받았습니다.
1994년 로마 교황청 성서대학에서 성서학 석사학위를 받았으며, 이후 대전가톨릭대 교수와 총장을 지냈습니다.
김 주교는 2009년 2월 교구 보좌 주교로 임명된 지 13년 만인 2022년 3월 대전교구장에 착좌했습니다.
2023년 10월부터 주교회의 부의장을 맡아온 김 주교는 앞으로 3년간 한국천주교회를 대표하는 협의체인 주교회의 의장직을 수행합니다.
<김종수 주교 /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신임 의장>
"저한테는 무거운 직무이긴 한데 주교회의가 정말 잘 운영될 수 있도록 두 분 주교님과 함께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부의장에는 인천교구장 정신철 주교가 선출됐고, 서기에는 광주대교구장 옥현진 대주교가 재선임됐습니다.
정기총회에서 주교들은 성모 호칭의 우리말 표현을 '슬기로우신 어머니'에서 '착한 의견의 어머니'로 변경하고, ⌜가톨릭 기도서⌟에 실린 '성모 호칭 기도' 등에 이를 반영하기로 했습니다.
이에 따라 성모님의 군대로 불리는 레지오 마리애의 가장 기본 단위인 각 쁘레시디움의 명칭도 달라지게 됩니다.
교황청 신앙교리부 공지에 따라 '공동의 구속자'는 '구원의 협력자'로, ‘모든 은총의 중개자(중재자)'는 '모든 은총의 전구자'로 변경해 사용하기로 했습니다.
나주 윤 율리아 문제로 자동 처벌의 파문 제재를 받은 이들이 사면을 원할 경우 사면할 수 있게 문을 열어주기로 한 결정도 눈에 띕니다.
<옥현진 대주교 / 주교회의 서리·광주대교구장>
"앞으로는 교구에 ‘이제 충실히 신앙생활을 하겠습니다’ 했을 때 성사 안에서, 고해성사 안에서 그 문제를 해결하고 교회 공동체로 돌아오는 것입니다."
2027년 서울 세계청년대회를 앞두고 오는 12월 8일부터 1년 간 '한반도 평화를 위한 밤 9시 주모경 바치기' 운동에 전국 교구가 적극 동참하기로 뜻을 모은 것도 의미가 큽니다.
<임민균 신부 / 주교회의 홍보국장>
"2027 서울 세계청년대회 참가자들이 세계의 평화와 일치를 위한 기도에 동참하고, 해외 참가자들이 귀국한 뒤에도 이 기도를 이어갈 수 있도록 안내하기로 하였다."
주교들은 인공지능, AI에 관한 가톨릭 교회의 가르침을 담은 문답 형식의 안내서와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성폭력 관련 지침서를 승인했습니다.
한국가톨릭농아선교협의회에서 마련한 「수어 미사 통상문⌟도 승인했는데, 통상문은 모바일 앱으로도 제작될 예정입니다.
이와 함께 말씀의 성모 영보 수녀회 창설자이자 구약 성경 번역의 선구자인 선종완 라우렌시오 신부의 시복 안건 착수가 적절하다는 데 주교회의가 동의함에 따라 시복 추진이 힘을 얻게 됐습니다.
주교들은 사형제도 폐지와 인권적 대체 형벌 도입을 위한 입법 청원에 동의하고 함께 서명했습니다.
주교회의 사형폐지소위원회는 관련 서명 운동을 거쳐 내년에 입법 청원을 국회에 제출한다는 계획입니다.
CPBC 윤재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