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블린 OSV] 아일랜드교회 전역의 주교와 성직자, 수도자, 평신도가 한자리에 모여 5년 동안 시노드 과정에서 도출된 제안들을 표결에 부친 전국 시노드 총회가 열렸다. 라포교구장 나이얼 콜 주교는 이번 총회의 의미를 “한 시대의 끝이자 새로운 무언가의 시작”이라고 평가했다.
대표단은 10월 17일 아일랜드 고먼스턴에서 열린 총회 중 아일랜드교회가 걸어온 시노드 여정에서 도출된 주요 의제를 바탕으로 마련된 35개 제안 사항을 표결했다. 콜 주교는 “이번 총회를 통해 세속주의와 학대 문제로 인한 위기와 시련, 도전에 직면한 지역교회가 신자들을 제자로 양성할 필요성을 분명히 인식하고 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고 밝혔다. 또한 “문화적 관습으로서의 가톨릭 신앙은 끝났기 때문에 이제 교회가 의식적으로 신앙을 선택하고 실천하는 자발적인 제자를 양성해야 한다는 사실을 사람들이 알게 됐다”고 강조했다.
총회 표결 결과, 복음화하는 교회를 육성하는 데 초점을 맞춘 제안들이 가장 높은 지지를 받았다. ‘매우 권장’한다는 응답이 가장 많았던 제안은 교리 교육과 성사 준비 교육에 대한 재검토를 할 것(69), 치유를 시노드의 우선 과제로 삼을 것(67), 본당을 신앙 양성의 장으로 만들 것(65), 공동선을 식별하기 위해 아일랜드 사회와 소통할 것(63) 등이었다.
가장 논란이 된 의제는 ‘여성의 참여를 교회 전반에 정착시키기’라는 부제가 붙은 여성 관련 국가기구 설립과 여성 부제직을 포함한 여성 직무에 대한 지속적인 모색이었다.
여성 관련 국가기구 설립에 대해서는 56가 “권장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여성 부제직을 포함한 여성 직무에 대한 지속적인 모색에 대해서는 27가 “권장하지 않는다”고 답해 두 번째로 높은 반대 응답률을 기록했다. 총회에 대표단으로 참석한 ‘원죄없는 잉태 성모 대학’ 신학자 토머스 피네건은 “여성 부제직에 대해서는 강력한 지지가 없었고 상당한 반대 의견이 나왔다”고 밝혔다.
이번 총회에서 채택된 권고안은 구속력은 없으며, 검토를 위해 아일랜드 주교회의에 전달될 예정이다. 아일랜드 국가 시노드팀 제시 로저스 위원은 “표결 자체는 가치가 있지만, 의견을 파악하는 데 있어서는 정교하지 못한 수단”이라고 평가하며 “시노드팀이 앞으로 며칠 동안 참가자들이 서면으로 제출한 의견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총회 대표로 참석한 교황청 재단 ‘고통받는 교회 돕기(ACN)’ 아일랜드 지부 마이클 켈리 대외협력국장은 “이번 표결 결과는 신자들이 시노달리타스를 받아들이는 방식에 여전히 문제가 있음을 보여 준다”고 지적했다. 그는 “교황청이 거듭 명확히 설명했음에도, 소수이지만 완고하고 목소리가 큰 일부 사람들은 교회의 핵심 가르침이 토론을 통해 변경될 수 있는 사안이 아니라는 점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교황청 시노드 사무처 사무총장 마리오 그레크 추기경은 총회 시작에 앞서 영상 연설을 통해 “성령께서 무엇을 새롭게 탄생시키고 계시는지 식별해야 한다”면서 “축소되고 있는 교회의 현실을 단순히 관리하는 데 그쳐서는 안 되고, 그 현실 속에서 선교를 수행할 수 있도록 교회의 방향을 새롭게 설정해야 한다”고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