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29일
세계교회
전체기사 지난 연재 기사
독일 교회, AI 위험에서 아동 지키고자 나섰다

독일 주교회의 ‘아동 친화적 인공지능’ 이니셔티브 참여 뜻 전해

폰트 작게 폰트 크게 인쇄 공유

레오 14세 교황의 회칙 「고귀한 인류」의 단행본. OSV


인공지능(AI)이 아동의 인지·정서적 발달과 관계 형성 능력을 해치고 온라인 착취를 더 교묘하게 만들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독일 가톨릭교회가 아동에게 안전한 AI 환경을 만들기 위해 개신교회와 학계, 교육계 등과 공동대응에 나섰다.

독일 교회는 10월 14일 독일 주교회의 미디어위원회 위원장 게오르크 베칭(림부르크교구장) 주교 명의로 발표한 성명을 통해 개신교회와 함께 ‘아동 친화적 인공지능(KI kindgerecht!)’ 이니셔티브에 동참하겠다고 전했다. AI 시대에 인간 존엄을 수호하라는 레오 14세 교황의 촉구에 응답해 인간 존엄성 특히 AI로 인한 아동들의 피해 방지에 힘을 모으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이다.

베칭 주교는 성명에서 “레오 14세 교황께서 회칙 「고귀한 인류」를 통해 제시하셨듯이 AI 시대에 인간 존엄성을 수호하는 것은 교회의 사명”이라며 “특히 아동이 위험에 쉽게 노출되는 환경에서는 우리의 역할이 더욱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이들을 보호해야 할 책임을 부모에게만 전가해서는 안 된다”며 “우리는 아동이 얼마나 취약한 존재인지 알고 있기에 디지털 공간에서도 보호가 필요한 이들을 대변하는 것을 우리의 의무로 여기고 앞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니셔티브는 보호와 참여, 책임을 결합해 디지털 공간이 아동의 선익에 이바지하는 것을 목표로 추진되고 있다. 특히 학계와 교육계, 아동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들과 협력해 아동 친화적인 상호작용형 AI를 위한 행동강령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 행동강령은 △설계 단계부터의 안전성 확보 △아동 권리 존중 △연령에 맞는 참여 환경 조성 △개인정보 보호 △인간의 검토와 감독 등 다섯 가지 원칙을 바탕으로 설계될 예정이다. 독일 주교회의는 서비스 제공업체에 아동 친화적 기준 준수의 의무화를 요청하며, 아동과 부모·교사가 AI를 자신 있게 활용할 수 있도록 미디어 교육에 지속해서 투자할 것을 촉구하기도 했다.

독일 교회의 이번 행보는 보편 교회가 AI의 영향에 대응하고, 교황청이 온라인상 미성년자 보호에 더욱 주목하는 흐름 속에서 나왔다.

교황청 미성년자보호위원회는 9월 28일부터 10월 2일까지 로마에서 열린 정기총회에서 디지털 기술과 AI, 웹사이트가 어린이 사목에 어떻게 활용되는지 검토하고, 국제 파트너 및 교황청 부서들과의 협력 확대에 나설 것을 제안했다.

레오 14세 교황은 5월 반포한 회칙 「고귀한 인류」를 통해 온라인 그루밍과 협박, 미성년자 성 착취가 드물지 않다는 점을 짚으며 접촉을 유도하는 알고리즘, 이미지·영상을 조작하는 AI 도구가 이런 문제를 더 교묘하고 심각하게 만들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장현민 기자 memo@cpbc.co.kr



[기사원문보기]
가톨릭평화신문 2026-10-28

관련뉴스

말씀사탕2026. 10. 29

루카 10장 9절
하느님의 나라가 가까이 왔습니다.
  • QUICK MENU

  • 성경
  • 기도문
  • 소리주보

  • 카톨릭성가
  • 카톨릭대사전
  • 성무일도

  • 성경쓰기
  • 7성사
  • 가톨릭성인


GoodNews Copyright ⓒ 1998
천주교 서울대교구 · 가톨릭굿뉴스.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