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과의 동행'' 주제로 ''본당의 날'' 행사 개최
수원교구 상현동본당(주임 서북원 신부)은 10월 24~25일 ‘이웃과의 동행’을 주제로 ‘본당의 날’ 행사를 열고, 이주민과 장애인, 주거취약 이웃 등 500여 명과 나눔과 연대의 의미로 꾸몄다. 행사는 서 신부가 제시한 5개년 사목 방침(기도·친교·나눔·선교·기쁨의 해) 가운데 ‘나눔의 해’를 마무리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소공의 날’로 꾸민 첫날에는 서울대교구 수명산본당 주임 이동욱 신부의 성화 강의와 지역별 성화 그리기 대회가 열렸고, ‘나눔의 날’인 둘째 날에는 ‘생명 나눔·희망 나눔·온기 나눔·기쁨 나눔’ 네 가지 주제로 행사가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는 안양 벼리마을, 착한 사마리아인의 집, 안나의 집, 아씨시의 프란치스코 선교수도회 등 장애인·이주민 관련 단체와 본당 봉사 단체들이 참여해 홍보부스를 운영했다. 신자들은 부스별 게임과 미션을 마치고 받은 기부권을 원하는 단체에 기부하며 이웃을 위한 연대에도 동참했다. 이렇게 모인 후원금은 407만 원으로, 본당은 향후 참여한 4곳 단체에 전달할 예정이다.
신자들은 성당에 마련된 헌혈차에서 ‘생명 나눔’을 실천하기도 했다. 사전 예약과 현장 접수를 통해 헌혈에 참여한 신자는 41명에 달했다. 박훈(요셉)씨는 “주님께 받은 생명의 피를 이웃과 나누며 생명의 소중함과 나눔의 기쁨을 되새겼다”고 말했다.
이어 ‘김하종 신부에게 묻다’ 주제 나눔 토크 콘서트가 열렸다. 연사로 나선 안나의 집 대표 김하종 신부는 “나의 소망은 안나의 집이 커지는 것이 아니라 문을 닫는 것”이라며 거리에서 생활하는 이들과 위기 청소년이 더는 없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김 신부는 이혼과 폭력, 경제적 어려움 등 청소년 문제의 원인에는 어른들의 책임이 크다며 “아이들을 낙인찍기보다 어른들이 먼저 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본당 주임 서북원 신부는 파견미사 강론에서 “타인의 고통 앞에 멈춰 서서 삶의 무게를 함께 나누려 할 때 비로소 진정한 연대 의식이 싹튼다”며 “나눔은 단방향으로 소모되는 것이 아니라 관계의 그물을 타고 은총으로 되돌아온다”고 말했다. 이어 “남에게 나누는 것은 분절된 타인에게 건네는 선심이 아니라 더불어 살아가는 나 자신에게 건네는 가장 아름다운 선물”이라며 “오늘 하루 주변 이웃과 따뜻한 연대의 마음을 나누며 나 자신마저 환하게 밝히는 은총을 누리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장현민 기자 memo@c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