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교구장 정순택 대주교, 애도 메시지 발표

서울대교구장 정순택 대주교는 10월 30일 전날 선종한 배우 최불암(프란치스코)씨를 애도했다.
정 대주교는 이날 발표한 애도 메시지에서 고인이 오랜 세월 연극과 방송을 통해 국민과 희로애락을 함께하며 진정성 있는 연기로 많은 이들에게 사랑과 위로를 전했다고 기렸다. 특히 “우리 사회의 아버지이자 어른의 모습으로 국민의 마음속에 따뜻한 기억으로 자리해 왔다”고 회고했다.
고인의 나눔과 봉사의 삶도 함께 조명했다. 최씨는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후원회장으로 활동하며 40여 년간 어려운 환경에 놓인 어린이들을 위한 나눔을 실천했으며, 소년수형자와 위기청소년을 위한 문화예술교육에도 앞장섰다. 정 대주교는 “대중에게 받은 사랑을 이웃과 나누며 살아온 고인의 삶이 진정한 사랑과 나눔의 의미를 되새기게 한다”고 말했다.
또 “2018년 세례를 통해 하느님의 자녀가 된 고인이 지난 10월 20일 염수정 추기경으로부터 병자성사를 받았다”며 “세례로 시작된 고인의 신앙 여정이 주님 안에서 평화롭게 마무리되기를 바라며, 한 사람의 배우이자 신앙인으로 살아온 고인의 삶과 발자취가 우리에게 오래도록 기억되기를 바란다”고 기원했다.
정 대주교는 고인의 아내 김민자 도미니카 씨와 유가족, 고인을 사랑하고 기억하는 모든 이에게 위로를 전하며, 고인이 주님의 품 안에서 영원한 안식과 평화를 누리기를 기도했다.
고인의 장례미사는 11월 2일 오전 9시 서울 여의도동성당에서 염 추기경 주례로 봉헌된다.
이학주 기자 goldenmouth@cpbc.co.kr
다음은 애도 메시지 전문.
국민 아버지, 고(故) 최불암 프란치스코 배우님의 선종에 깊은 애도의 마음을 전합니다.
최불암 배우님께서는 오랜 세월 연극과 방송을 통해 우리 곁에서 희로애락을 함께하며, 진정성 있는 연기로 많은 이들에게 사랑과 위로를 전해주셨습니다. 특히 우리 사회의 아버지이자 어른의 모습으로 오랫동안 국민의 마음속에 따뜻한 기억으로 자리해 왔습니다.
고인의 따뜻한 마음은 연기 밖에서도 이어졌습니다.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후원회장으로 활동하며 40여 년간 어려운 환경에 놓인 어린이들을 위한 나눔을 실천하시고, 소년수형자와 위기청소년을 위한 문화예술교육에 앞장서셨습니다. 드라마 속에서 어려운 아이를 가족으로 품었던 아버지의 모습은 현실에서도 소외된 아이들에게 관심을 기울이고 도움의 손길을 내미는 삶으로 이어졌습니다. 대중에게 받은 사랑을 이웃과 나누며 살아온 고인의 삶은 우리에게 진정한 사랑과 나눔의 의미를 되새기게 합니다.
2018년 세례를 통해 하느님의 자녀가 된 고인은 지난 10월 20일 염수정 추기경님으로부터 병자성사를 받았습니다. 세례로 시작된 고인의 신앙 여정이 주님 안에서 평화롭게 마무리되기를 바라며, 한 사람의 배우이자 신앙인으로 살아온 고인의 삶과 발자취가 우리에게 오래도록 기억되기를 바랍니다.
고인의 선종으로 슬픔에 잠긴 아내 김민자 도미니카님과 유가족, 그리고 고인을 사랑하고 기억하는 국민들께 깊은 위로를 전합니다. 주님께서 고인에게 영원한 빛과 평화를 주시고, 유가족에게도 위로의 은총을 베풀어 주시기를 기도합니다.
2026년 10월 30일
천주교 서울대교구장
대주교 정순택 베드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