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목자가 가장 가까이서 본 소방관들의 삶
[앵커] 화재 현장에 출동하는 소방관들을 가까이에서 만나오신 분입니다.
서울대교구 직장사목팀 소방사목을 담당하시는 강혁준 신부님 모시고 좀 더 자세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 안녕하세요?
▶ 반갑습니다.
▷ 소방관은 어린이들이 존경하는 직업으로 꼽힙니다. 그런 반면, 소방관들의 처우는 그에 미치지 못한다는 지적이 있는데요. 신부님께서는 어떻게 보십니까?
▶ 네. 소방관 분들에 대해서 좀 처우가, 물론 이런 장비나 어떤 보수 뭐 이런 여러 가지도 같이 생각할 수 있겠지만, 그 이전에 이분들이 정말 그런 일들을 안전하게 하고 있나, 또 그런 어떤 활동을 통해서 돌아와서 바른 휴식을 통해서 제대로 회복되고 있나, 그리고 그런 어떤 환경이 어떤 방향으로 이렇게 구성되어 가고 있나? 이런 것들에 대한 관심도 좀 많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아직은 이게 일들이 이제 결과 중심의 어떤 일들로 실적들이 많이 평가되는 분위기가 많이 있다 보니까. 예방이나 이런 어떤 보이지 않는 부분에 대한 어떤 그 배려나 이런 부분들은 좀 환경에서 특히 외국과 이런 비교를 해 보게 되면 좀 개선점이 많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 사목현장에서 소방관들 많이 만나실 텐데요. 소방관들이 신부님께 털어놓는 어려움은 어떤 것들이 있습니까?
▶ 그분들이 하시는 그 이야기들이 참 내용은 좀 다양하게 많은데요. 이제 이런 얘기가 조금 요런 지금 질문에 대한 어떤 좀 대변이 될 것 같은데 소방 학교 같은 경우도 거기 예방 프로그램으로 그 소방 생도들, 정식 소방관이 되기 전에 학교에 있을 때 그분들 예방 프로그램으로 워크숍을 가서 이렇게 몇 년 동안 한 적이 있어요. 그러면 그분들이 이런 누군가의 생명을 구할 구하고 보호하고 지킨다는 그런 어떤 로망이 있으세요, 다.
그런데 이제 그렇게 활동하던 분이 현장에 발령받아서 가고 한 1년, 1년 반 이렇게 지나고 나면 현재 활동한 것에 대한 이야기 자체를 하기 싫어하는 분들도 많아요. 다시 기억하는 게 불편하고 트라우마에 힘든 일들이 있으니까. 우리들은 어쩌다 한번 끔찍하거나 힘든 일 봤을 때 좀 진정시키는 그 시간도 필요하잖아요. 근데 직업적으로 그런 것들을 이렇게 늘 접해야 되는 일들을 한다는 것은 익숙해지는 일은 아닌 거 같아요. 늘 자기를 잘 돌보고 보살피고 관리할 수 있는 그런 게 필요한 것 같습니다.
▷ 그렇게 (소방관들의) 몸과 마음을 붙잡을 수 있는 사목을 하고 계신데 최근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국정감사에서 소방 예산에 따른 지방재정 부담을 설명하며 '소방이 가장 큰 골치 아픈 재정 빨대 같다'고 말해 논란이 됐습니다. 신부님께서는 이 발언 어떻게 보셨습니까?
▶ 재정의 어려움을 설명하려고 어떤 그 거기다 목적을 둔 어떤 표현이었기 때문에 오해의 여지가 많았다고 생각이 들어요. 그리고 아무리 그게 아니더라도 이분은 현장에서 그 생명을 지키시는 분들한테는 그 말이 아 다르다고 어 다르다고 상처가 될 수 있는 표현입니다. 그런데 이게 편행적으로 보더라도 저희가 이렇게 통계표나 이런 걸 찾아보면 소방 전체 예산에 95%는 지방에서 다 하고 5%가. 이제 국가에서 준비해 예산인데 그런데 교육 관련된 어떤 예산을 보면 국가에서 60%, 지방에서 40%, 지방에서 예산을 운영하는 형평성에 있어서도 조금 떨어지다 보니까 돈의 흐름만 보게 되면 그냥 소방관분들에 대한 어떤 재정의 어려움을 이제 이렇게 좀 상처가 되게 표현을 한 거 같아요. 그래서 지도자는 이제 그런 부분들을 다 품고 개선해 나가는 좀 배려가 필요한 것 같은데 어쨌든 참 안타까운 일이었던 것 같습니다.
▷ 그 말은 분명히 당사자들에게는 상처가 됐을 거다. 이런 말씀을 해 주셨고. 그래서 실제로 소환자들의 처우가 어떤지 좀 짚어 주시면 좋겠고, 처우 개선을 위해 어떤 노력과 대책이 필요한지 말씀해 주실까요?
▶ 예 그게 지금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소방관분들에게 이제 필요한 그 현장 자체가 많이 고생들 하시는 게 사실은 행정직도 있지만 현장직으로 출동해서 하시는 분들은 그 일반 재난이나 사고라는 게 끔찍하잖아요. 보기에도 좀 이렇게 충격적이고. 그래서 그런 부분들의 어떤 도움을 좀 드려야 된다라는 어떤 시민들의 어떤 공감대가 많이 형성되면서 예산도 지금 많이 확보되고 지원도 되고 뭐 심리 상담 이런 여러 가지 제도적 시스템들이 많이 구축돼 가고 있는 그 상황은 맞아요.
그런데 제가 이렇게 현장에서 보고 또 외국하고 사례들도 비교해 보고 또 전에 이런 다른 어떤 기관들하고도 비교해 보게 되면 더 중요한 거는 이런 일들이 생기는 거를 잘 처리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런 일들을 겪어내기 위해서 어떻게 예방하느냐. 거기에 대한 어떤 예방적인 문화와 제도적인 어떤 자리 잡음이 필요한 것 같아요.
▷ 위기관리에 제일 원칙은 예방이라고 하죠?
▶ 네. 그래서 그 사람이 그 누구라도 이렇게 긍정적인 감각이나 부정적인 감각이 끊임없이 상호 작용하면서 사람들은 살아가고 있잖아요. 그런데 너무 그 이렇게 감당하기 싫은 경직되는 어떤 상황들 속에 충격과 더불어서 남았던 부분들을 어떻게 안전하게 자기가 이런 거를 정리하고 또 그런 걸 풀어내고 그런 걸 다시 회복해서 또 살아갈 여지를 얻어낼 수 있는 것인가.
이제 이런 부분들은 예방 쪽에서 준비가 되어야지 그거를 이제 자기가 다루게 되는 건데, 그냥 그런 부분들을 참고 있다가 나중에 몸이 감당을 못 하게 되고. 약이라든가. 어떤 이런 심리 상담으로서 그런 부분들을 해결해 나가려고 하는 그 결과론적인 어떤 방법으로만 이런 부분들을 다루게 되는 거는 좀 한계가 있는 거 같습니다.
그래서 예방 쪽에 관심이 두는 거는 당장은 거기에서 실적적인 어떤 결과가 나오지는 않아요. 예방이기 때문에.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 그 예방의 효과가 결과 중심의 어떤 그 시스템보다 더 강력하고 더 뛰어나다는 건 이미 다 통계나 그쪽 분야의 모든 전문가들이 똑같이 하시는 말씀들입니다.
그래서 어떤 일들을 겪더라도 안전하게 자기표현을 하고 건강하게 그 받은 표현에 대해서 반응해 주고 이런 게 소방서 내에 이런 분들에게 정서적으로 제공이 되고 또 무슨 문제가 있기 때문에 이걸 해야 된다는 게 아니라 이런 일을 하기 때문에 즐겁게 서로 격려해 나가는 하나의 예방 문화로서의 이런 어떤 시스템들이 자리 잡아간다면 소방관분들에게는 조금 많은 희망이 되어 드리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이 됩니다.
▷ 국민들의 안전을 지키는 소방 공무원들의 자신의 몸에 그리고 또 마음에 건강과 안전 실질적인 도움이 필요하고 또 기도도 함께 하겠습니다. 서울대교구 직장사무팀 강혁준 신부님과 함께했습니다. 말씀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 예,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