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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티칸 박물관, ‘교황 전용차 100년’ 역사 조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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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신종합] 바티칸 박물관이 교황 전용차의 100년 역사를 조명하는 특별전을 열고 있다. 1930년 비오 11세 교황에게 전달된 첫 메르세데스-벤츠 차량부터 역대 교황들이 사용한 현대식 차량까지 교황 전용차의 변천사를 살펴볼 수 있는 전시다.

바티칸 박물관은 10월 28일 특별전 ‘교황 전용차 100년(A Century of the Popemobile)’을 개막했다. 전시는 2027년 1월 28일까지 이어진다. 이번 전시에는 메르세데스-벤츠의 교황 차량 8대가 한자리에 모였다. 이 차량들은 기술 발전과 교황·신자 간 직접적인 만남의 중요성에 따라 교황 전용차가 어떻게 변화해 왔는지를 보여준다.

박물관 역사 소장품 담당 산드로 바르바갈로 큐레이터는 개막 기자회견에서 “교황 전용차는 교황이 신자들에게 더욱 가까이 다가가 인사하고 강복할 수 있도록 돕는 사목적 목적을 지닌다”고 설명했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역사적인 차량을 보존하는 데에도 엄격한 기준을 적용하고 있다. 교황 전용차들이 보관된 독일 슈투트가르트의 시설에서는 차량을 특별히 세심하게 관리한다. 교황을 위해 마련된 좌석에는 누구도 앉을 수 없다.

메르세데스-벤츠와 교황청의 공식적인 관계는 1930년 시작됐다. 당시 메르세데스-벤츠는 비오 11세 교황에게 ‘뉘르부르크 460 풀만’ 리무진을 제공했다. 1960년대에 들어서면서 교황 전용차에는 중요한 변화가 나타났다. 교황과 대중의 직접적인 만남을 돕는 기능이 점차 중요해졌기 때문이다. 1960년 성 요한 23세 교황은 뒷좌석 측면 창문을 탈착할 수 있는 메르세데스-벤츠 300d 란다울레트’를 제공받았다. 이는 교황이 신자들과 더욱 가까이 소통할 수 있도록 차량을 개조하기 시작한 초기 사례였다.

현대적인 교황 전용차의 개념은 1980년에 구체화됐다. 당시 메르세데스-벤츠는 성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의 독일 방문을 위해 ‘230G’ 차량을 개발했다. 이 차량의 뒷부분에는 높게 설치된 투명 보호 공간이 마련됐다. 교황을 보호하면서도 신자들이 교황의 모습을 선명하게 볼 수 있도록 설계된 것이다.

2012년 메르세데스-벤츠는 베네딕토 16세 교황을 위해 ‘ML 500’을 개발했다. 더욱 커진 유리창은 교황의 모습을 보다 잘 볼 수 있도록 했으며, 교황과 군중 사이에 시각적으로 더욱 개방적인 연결감을 형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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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26-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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