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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형 선고받았던 알바니아 시모니 추기경 “신앙이 나를 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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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신종합] 알바니아의 공산주의 박해를 견뎌 ‘살아 있는 순교자’로 여겨지는 어네스트 시모니 추기경(98)이 “신앙이 나를 살렸다”고 고백했다.

시모니 추기경은 11월 1일 EWTN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하느님께서는 내가 살아남기를 바라셨다”며 “사형선고를 받고 수감된 곳에서 나를 보호해 주신 것은 바로 하느님의 손길이었다”고 말했다.

시모니 추기경은 1963년 암살당한 존 F. 케네디 미국 대통령의 영혼을 위한 위령미사를 봉헌한 뒤 알바니아 정권에 체포돼 사형을 선고받았다. 당시 알바니아는 공식적으로 무신론을 표방하는 공산주의 정권의 통치 아래 있었다.

시모니 추기경은 신앙생활을 했다는 이유로 고문을 당했으며, 이후 사형은 강제노동형으로 감형됐다. 공산주의 정권은 알바니아 전역에서 종교를 말살하려 했지만, 시모니 추기경은 매일 감옥에서 비밀리에 미사를 봉헌하는 일을 계속했다. 그는 “정부가 나의 행동을 알아냈다면 교수형에 처했을 것이지만 오로지 하느님 은총 덕분에 살아남을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1991년 알바니아 노동당이 해체된 뒤 시모니 추기경은 강제노동에서 풀려났다. 그는 “우리는 하느님께서 모든 원수들에게도 자비를 베푸시기를 기도해야 한다”며 “그리스도께서는 우리 모두를 위해 피를 흘리셨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시모니 추기경을 “살아 있는 순교자”라 표현했으며, 2016년 추기경에 임명했다. 시모니 추기경은 여러 나라를 방문해 복음을 전하는 한편, 공산주의 치하 알바니아에서 자신이 겪은 일들을 증언하는 활동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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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26-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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