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평신도사도직단체협의회, 평신도 주일 강론 자료 발표
한국천주교 평신도사도직단체협의회(한국평단협)는 8일 제59회 평신도 주일을 맞아 2027 서울 세계청년대회(WYD)를 준비하는 한국 교회에 “서로에게 자리를 내어주는 교회, 먼저 듣고 함께 길을 찾는 교회가 되었으면 한다”며 환대와 경청을 당부했다.
한국평단협은 ‘환대, 함께 걷는 교회의 시작 - 2027 서울 WYD를 함께 준비하며’라는 제목의 강론을 통해 “평신도 주일은 세례로 하느님의 백성이 된 우리가 저마다 삶의 자리에서 복음을 살아가도록 부르심을 받았음을 되새기는 날”이라고 밝혔다. 이어 한국에서 열리는 WYD는 적지 않은 도전이지만, 평신도의 믿음에서 출발한 한국 교회의 신앙과 문화를 세계 청년들과 나누며 보편 교회에 이바지할 수 있는 특별한 은총이라고 설명했다.
또 WYD는 일부 담당자만의 행사가 아니라며 “청년과 장년과 노년, 평신도와 수도자와 성직자가 서로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각자의 몫과 책임을 나누며 함께 준비할 때 비로소 우리 모두의 축제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과정 자체가 시노드 교회를 살아가는 소중한 경험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국평단협은 예수님께서 엠마오로 가던 두 제자에게 먼저 다가가 이야기를 들어주시고, 제자들도 낯선 동행자를 자신들의 식탁으로 초대한 복음 속 환대의 본보기를 언급하면서 “환대는 낯선 이에게 잠자리와 음식을 내어주는 친절만이 아니라 우리의 시간과 마음 안에 다른 이를 위한 자리를 마련하고, 그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는 일”이라고 말했다. 또 “환대는 환대받는 사람만 기쁘게 하는 것이 아니라, 환대하는 사람의 마음과 삶도 변화시킨다”고 강조했다.
구체적인 실천 방안으로는 홈스테이를 고려하는 가정의 대화, 본당에서 청년과 어르신의 목소리 경청, 지역 사회와 이웃의 기대와 우려를 듣는 일 등을 제시하고 “2027 서울 세계청년대회를 준비하며 ‘무엇을 얼마나 할 것인가’만이 아니라 ‘어떤 교회가 될 것인가’를 함께 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작은 만남들이 쌓일 때 함께 걷는 교회를 만들어갈 수 있다”며 “청년들이 교회 안에서 목소리를 낼 자리를 마련하고, 다른 세대의 경험을 존중하며, 교회에서 멀어진 이들이 다시 돌아올 문을 열어두는 교회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학주 기자 goldenmouth@c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