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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제2의 고향 ‘남미’ 찾는다

지난달 폐암 수술 마치고 사목 방문 일정 변동 없음 밝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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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오 14세 교황이 10월 28일 바티칸 성 베드로 광장에서 열린 일반 알현 후 기타를 들고 미소 짓고 있다.OSV


“제 삶의 많은 순간을 함께했던 대륙을 방문하게 되어 매우 기쁩니다.”

레오 14세 교황이 11월 6~17일 남미 우루과이·아르헨티나·페루를 사목 방문하는 일정을 그대로 진행하기로 했다. 교황은 최근 폐 수술을 받은 이후 의료진의 검사 결과에 따른 것임을 직접 밝혔다.

교황은 10월 26일 SNS ‘X’에 남미 사목 방문을 앞둔 소회를 밝히며 “이번 여정이 우리 모두 서로에게 마음을 열고, 형제자매로서 친교를 더욱 굳건히 하며 복음을 기쁘게 선포하겠다는 다짐을 새롭게 하게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교황은 지난 10월 13일 오른쪽 폐 하엽을 절제하는 수술을 받았으며, 이후 조직검사 결과 제거한 종양은 국소적인 폐 선암으로 확인됐다. 의료진은 추가 치료가 필요하지 않다는 소견을 밝혔다. 이에 교황은 폐 수술 약 2주 만에 남미 사목 방문 일정에 변동사항이 없음을 직접 확인했다.

교황청 공보실도 이날 “현재 교황의 건강 상태와 진단 검사 결과 등을 고려할 때 예정대로 남미 사목 방문을 진행하는 데 의학적 제약은 없다”며 “교황이 의료진의 권고를 성실하게 따르고 있으며, 교회를 계속 섬기겠다는 깊은 결심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사제품을 받은 뒤 페루에서 선교와 사목을 이어온 교황에게 남미는 각별한 의미가 있다. 특히 페루는 교황이 20년 넘게 사목을 펼치며 주교로 지냈던 곳으로, 현지에서는 ‘페루의 교황’으로도 불린다.

교황은 1985년 페루 북서부 피우라주 추루카나스에서 선교 활동을 시작했다. 1987년 잠시 미국으로 돌아갔다가 이듬해 다시 페루로 건너가 트루히요에서 신학생 양성과 교육, 본당 사목 등을 맡았다. 2014년에는 프란치스코 교황에 의해 페루 치클라요교구장 서리로 임명됐으며, 2015년에는 교구장 주교가 됐다. 레오 14세 교황은 같은 해 페루 시민권도 취득했다.

박예슬 기자 okkcc8@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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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6-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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