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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느님께 감사·이웃 사랑 다짐하는 가을걷이 미사

서울 우리농촌살리기운동본부, 직거래장터·생태 체험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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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명동대성당에서 열린 도농한마당잔치에서 가톨릭농민회 회원들과 수도자들이 생명농산물 직거래 나눔장터를 열고 친환경농산물을 도시민에게 판매하고 있다.
 
1일 명동대성당 일대에서 열린 도농한마당잔치에 참여한 시민들이 우리농 먹거리로 식사하고 있다.



서울대교구 우리농촌살리기운동본부(본부장 이승현 신부)는 1일 주교좌 명동대성당 일대에서 ‘2026년 가을걷이 감사 미사 및 도농한마당잔치’를 개최하고, 전국 가톨릭농민회 회원들이 한 해 동안 생산한 생명농산물을 도시민들과 나눴다.

명동대성당 앞마당과 성모동산에는 전국 각 교구 농민들이 직접 생산한 쌀과 채소·잡곡·장류 등을 판매하는 ‘생명농산물 직거래장터’가 마련됐다.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에도 농민들은 정성껏 가꾼 농산물을 소개하며 도시 소비자들과 만났다. 가톨릭회관 앞마당에서는 생명농산물로 만든 음식을 나누는 먹거리마당도 열렸다.

서울대교구 사회사목국장 윤병길 신부는 가을걷이 감사미사 강론에서 기후변화와 농촌 고령화, 이주노동자 문제 등 농촌이 마주한 현실을 짚었다. 특히 “이주노동자들이 없으면 농사를 지을 수 없을 정도”라며 농촌에서 이주노동자들이 차지하는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그들 역시 누군가의 가족이자 자녀이고 부모이며, 하느님 자녀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면서 “우리 사회의 일원으로 더불어 살아가는 구성원임을 기억하고 서로 존중하자”고 당부했다.
 


윤 신부는 또 “농사짓는 일은 하느님 창조 사업에 동참하는 것”이라며 “농사를 지을 수 있는 날씨와 환경을 허락하신 하느님께 감사하고, 혼자 하기 힘든 일을 돕는 이웃들에게도 감사해야 한다”고 말했다.

미사 중 농민들은 한 해 동안 수확한 생명농산물을 예물로 봉헌했다. 전주교구 가톨릭농민회 동막분회 현영회(헬레나)씨는 “매년 기후위기로 어려움이 더하지만, 자연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농약을 쓰지 않고 환경을 훼손하지 않으려 노력한다”며 “저희를 믿고 우리 농산물을 많이 이용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성모동산 일대에서는 토종 씨앗 심기와 자투리 천을 활용한 휴대전화 주머니 만들기, 플라스틱 병뚜껑 재활용 등 다양한 생태 체험이 진행됐다. 농업·농촌·농민에 관한 교회의 가르침과 토종 종자 보존의 중요성을 알리는 전시도 마련됐다.

천주교 농부학교 김민정(크리스피나)씨는 “씨앗에서 농산물이 자라고, 그 농산물이 우리 생명을 이어주는 만큼 토종 씨앗은 소중한 생명 자산”이라며 “우리 손으로 씨앗을 채종하고 보존해 다음 세대에 물려주는 일은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수원교구 가톨릭농민회 최태량(라파엘) 사무국장은 “농민들이 어려운 환경 속에도 정성껏 생산한 농산물을 믿고 이용해주시길 바란다”며 “건강한 먹거리를 만드는 우리농 운동에 더 관심을 갖고 함께해주면 좋겠다”고 밝혔다. 박민규 기자 mk@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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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6-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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