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답사영(不踏師影)이라는 옛말이 있다. ‘스승의 그림자도 밟지 말라’는 뜻으로, 선생님에 대한 존경심과 가르침의 중요함을 강조한 말이다. 선생님에 대한 존경심을 가지고 있을 때 그 가르침을 올바로 받아들일 수 있기 때문이다.
어느 순간 선생님이 들려주신 한 말씀이 학생들의 인생을 좌우하기도 한다.
제자들을 만날 때마다 제자들은 “그때에 선생님께서 들려주신 그 말씀이 저희의 인생에 커다란 길잡이가 되고
있습니다”라는 감사 인사를 듣게 된다. 많이 나오는 이야기는 이렇다.
“시험 때는 꼭 말씀하셨습니다. ‘청년이 부정과 타협을 하면 우리 조국의 미래가 없다’고. 때로는 컨닝을 하고 싶은 유혹도 있었지만 차마 그럴 수가 없었습니다.”
선생님 말씀이 좋게 들리려면, 가슴에 닿으려면 선생님에 대한 존경심이 전제되어야 한다. 선생님을 존경하지 않으면 교육이 제대로 이루어질 수 없다. 그러자니 선생님은 항상 밝아야 한다, 선생님의 가슴에는 항상 사랑이 가득 담겨야한다. 무엇보다도 선생님이 신바람이 나야 하고 선생님이 먼저 행복해야 한다.
여기에 전제되는 것이 있다. 소위 말하는 가정교육이다. 가정에서는 적어도 자녀들 앞에서만이라도 교사에 대한 호칭은 ‘선생님’이라고 부르기를 부탁드린다. 그리고 선생님에 대한 비방을 삼가야 한다. 감성이 예민한 자녀들이 듣기에
는 우리 부모님도 존경하시는 선생님이라고 존경하고 공감하게 된다.
차제에 매스컴에서 종사하시는 분들께도 간절히 부탁드린다. 일부 교사의 부정적인 면을 교사 전체에 대한 부정적인 모습으로 매도하는 것은 삼가해 주셨으면 한다. 수많은 교직자 중에 부족한 사람이 있을 수 있다. 이를 전체 교사로
싸잡아 표현함은 바로 그 비방이 교육 현장에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산간벽지에서도 바다 멀리 작은 섬에서도 외로움을 달래면서 묵묵히 교육열을 불태우는 교육 동지들도 있다. 과거 어느 때에는 교사의 부정적인 면을 기사화하는 것을 금지했던 때도 있었다. 교육 전체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서였다
글 _ 정점길 (세례자 요한, 의정부교구 복음화학교 교장)
고려대학교 교육대학원에서 국어교육을 전공, 38년 동안 교직 생활을 했다. 2006년 3월 「한국수필」에 등단, 수필 동호회 ‘모닥불’ 동인으로 활동하고 있다. 서울대교구 가톨릭 사회복지회 카리타스 봉사단 초대 단장, 본당 사목회장, 서울대교구 나눔의 묵상회 강사, 노인대학 강사, 꾸르실료 강사, 예비신자 교리교사, 성령기도회 말씀 봉사자 등으로 활동했다. 현재 의정부교구 복음화학교의 교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