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교 신앙 때문에 600여명 부상 10만여명 투옥
쿠바 … 신앙고백 이유로 강제 구금
벨라루시 … 종교자유 제한법 실시
중국 … 주교 임명도 정부가 개입
【로마=외신종합】 지난 한 해에만 900명이 훨씬 넘는 그리스도인들이 신앙을 이유로 희생되고 10만여명이 체포된 것으로 집계됐다.
ACN(Aid to the Church in Need)의 이탈리아 지부는 6월 26일 제4차 전세계 종교 자유 보고서를 발표하고 지난해 1년 동안 세계에서 모두 938명의 그리스도인이 신앙 때문에 살해됐고 629명이 부상을 입었으며 10만345명이 투옥됐다고 밝혔다.
ACN은 455쪽 분량의 이 보고서에서 세계 각국의 종교 자유 현황을 국가별 사례 보고 각종 도표와 지도 등을 통해 밝히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종교 자유가 가장 심각하게 훼손되고 있는 지역은 나이지리아와 수단 중국과 쿠바 등인 것으로 나타났다.
유럽에서 가장 심각한 지역은 벨라루시로 가장 엄격한 종교자유 제한법을 실시하고 있으며 루마니아의 경우에는 동방 전례 가톨릭 교회가 모든 교회 재산을 빼앗긴 상태이다.
러시아와 관련된 30쪽 분량의 방대한 보고서에서는 러시아 정부의 가톨릭 교회에 대한 적대적인 정책을 지적하고 있다.
아메리카의 경우에는 멕시코에서의 교회와 정부간의 관계가 호전되고 있는 반면에 콜롬비아의 경우에는 2002년에 무려 127명의 그리스도교인들이 살해되는 비극적인 상황이다.
쿠바에서는 86명이 공개적으로 신앙 고백을 했다는 이유로 구금됐고 성당을 건축하거나 수리하기 위해 허가를 받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고 지적됐다.
아시아의 상황은 다소 호전된 것으로 보고됐는데 아직은 전체적으로 종교 자유가 매우 의문시되는 나라들이 대부분인 것으로 나타났다.
인도에서는 힌두교 극단주의자들이 「반개종법」을 통해 그리스도교인들을 매우 불안하게 하고 있으며 사우디 아라비아 베트남 미얀마 라오스 등에서도 종교 자유는 매우 위험에 처해있는 실정이다.
보고서는 북한의 경우 10만여명의 그리스도교인들이 강제 수용소에 구금돼 있다고 말했다.
한편 중국과 관련해 교황청의 선교 통신사인 PIME의 새 편집장 베르나르도 체르벨레라 신부는 중국에서 『종교는 정부의 승인을 얻었을 때에만 가치가 있다』고 지적하고 『중국에서 종교적인 요소는 정치적인 것으로 흡수됐다』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이는 정부가 주교를 임명하거나 신앙에 관한 문제에 개입하는 정도로까지 종교를 통제하고 있다고 말했다.
ACN 보고서는 또 대부분의 이슬람 국가들은 비이슬람교인에 대해 실제적으로 차별을 하고 있으며 국제적인 테러의 중심이 중동에서부터 아시아 남동부 지역으로 서서히 이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말 - 지난 해에만 900명이 훨씬 넘는 그리스도인들이 신앙을 이유로 희생됐다. 사진은 파키스탄 그리스도인들이 지난해 8월 13일 그리스도교계 학교와 병원에 가해진 극단주의자들의 공격을 비난하는 시위를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