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닐라(필리핀)=UCAN] 필리핀 가톨릭과 이슬람 지도자들이 남부 지역의 이슬람 반군에게 휴전을 요청하자 이슬람 반군들이 이를 수용해 5월28일 군사 공격을 중지하겠다고 선언했다.
모로이슬람해방전선(MILF)은 성명서를 통해 2일부터 열흘간 정부군에 대한 공격을 중지할 것이며 이는 평화협상을 추진해 나가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또 이번 휴전선언은 필리핀 주교회의와 울라마(이슬람 학자)회의를 비롯한 단체들이 즉각적 휴전선언을 요청한 데 대한 응답이라고 설명했다.
모로이슬람해방전선의 에브라힘 평화협상 대표단장은 정부측 협상대표단이 지난 3월28일 말레이시아에서 열린 회담에서 맺은 공동선언을 실행한다면 군사 공격 중지는 더 연장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필리핀 정부는 최대한 빠른 시간에 최종 평화협정에 조인할 수 있도록 영구 휴전 제안에 응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필리핀 주교회의는 지난 5월5일 아로요 필리핀 대통령과 살라맛 하심 모로이슬람해방전선 의장에게 보내는 공개편지 를 통해 양측이 휴전을 선언하고 평화협상을 재개할 것을 촉구했다. 모로이슬람해방전선은 1977년 필리핀 남부 민다나오에 독립 이슬람 국가 건설을 목표로 조직됐으며 무장 병력만 1만2500여명을 갖춘 것으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