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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기 스페인 신부 수도자 5위 시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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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드리드(스페인)=CNS] 3일부터 이틀 일정으로 스페인 방문에 나선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는 4일 마드리드 콜론광장에서 20세기 스페인 신부와 수도자 5위의 시성식을 거행하고 스페인 신자들에게 그리스도교 뿌리를 잃지 말라고 호소했다.

18일로 83세가 되는 교황은 고령으로 인한 노환에도 불구하고 이날 평소와 다른 건강한 모습으로 콜론광장에서 100만여명의 스페인 신자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시성미사를 집전했다.

 교황은 스페인 신자들에게 용기를 갖고 믿음의 삶을 살며 화합의 씨를 뿌리고 새 유럽에 가톨릭 가치를 세우며 세계 평화를 위해 노력해 줄 것을 당부했다. 또 가톨릭이 스페인 정체성의 필수적 요소라면서 스페인 신자들이 신앙을 지켜나감으로써 세계와 유럽에 스페인 역사의 문화적 풍요로움을 전해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성인품에 오르는 5위의 대형 초상화가 내걸린 콜론 광장 주변에는 8개의 대형 스크린이 설치됐으며 성체분배를 위해 1500여명의 사제들이 동원될 정도로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를 환영하고 시성식에 참석하려는 신자들로 광장 일대는 초만원을 이루었다.

 시성식에서는 스페인 내전 초기인 1936년 순교한 복자 페드로 포베다 신부를 비롯해 예수회원 호세 마리아 루비오 신부 예수 성심과 거룩한 천사 수녀회 설립자 토레스 모랄레스 수녀 십자가의 수녀회 창설자 안젤라 드 라 크루즈 수녀 맨발의 가르멜 수녀회의 마라빌라스 드 헤수스 수녀 등 20세기의 인물 5명이 성인품에 올랐다. 이로써 요한 바오로 2세는 재위 25년 동안 모두 470위를 성인으로 선포해 교회 역사상 가장 많은 성인을 탄생시킨 교황이 됐다.

 또 이번 사목방문은 역대 교황중 가장 많은 해외 사목방문을 기록하고 있는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의 다섯번째 스페인 방문인 동시에 99번째 해외사목방문이다. 교황은 오는 6월 크로아티아 보스니아 방문으로 해외사목 방문 100회를 기록하게 된다.

 교황은 이에 앞서 3일 스페인 마드리드에 도착해 호세 마리아 아스나르 총리를 만나고 마드리드 외곽에 위치한 공군기지에서 스페인 젊은이들과 함께 하는 행사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교황은 젊은이들에게 평화의 사도가 되어줄 것을 당부하면서 폭력과 테러리즘 전쟁의 악순환은 오늘날에도 증오와 죽음만을 불러일으킨다고 경고했다.

 교황은 70여만명의 스페인 젊은이들에게 평화는 하늘로부터의 선물 이며 깊은 내적 변화 를 통해서만 이뤄질 수 있다면서 과도한 국수주의와 종족주의 편협함을 물리치고 평화의 일꾼이 되어 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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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03-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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