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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당]서울대교구 우면동본당 27일 새 성전 봉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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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끝자락 경기도 과천으로 넘어가는 길목인 우면동에 자연과 하나된 ‘환경친화적’ 성당이 들어섰다. 서울대교구 우면동본당(주임 정연정 신부) 공동체의 아늑한 신앙의 보금자리 우면동성당이다.

27일 오전 10시30분 서울대교구장 정진석 대주교의 주례로 열릴 성전봉헌식을 통해 봉헌될 새 성전은 ‘그린벨트’라는 입지 한계를 오히려 장점으로 살려낸 모범적 사례다. 자연환경과 어우러질 수 있도록 ‘인간적 크기(human scale)’를 지향했다는 것이 특징. 주변 주택 2채를 사들여 648평의 대지에 건립된 성당과 교육관 사제관 창고 등 4동이 신자들의 이동경로와 동선을 따라 자연스럽게 배치돼 있다.

김정신(스테파노 51)단국대 교수가 본설계를 맡고 이진삼(사도요한 48)장건축 대표 겸 본당 건축분과위원장이 내부 설계 및 마무리 공사를 한 새 성전은 특히 자연을 망가뜨리지 않고 기존 마을과 동화될 수 있도록 실제 건물크기도 마을의 집과 비슷하게 설계됐다는 것이 매력이다.

장방형의 성당은 일반 2층 건물 규모와 비슷할 정도로 지어져 눈에 쉽게 띄지 않을 정도로 아담하지만 조각가 조숙의(베티 48) 인천가톨릭대 겸임교수의 작품인 성가정상을 대하며 계단을 따라 내려와 성전 내부에 들어서면 신자석 200석 정도에 원목으로 마감재 처리를 해서 옛 한옥 성당을 떠올리게 할 정도로 편안한 이미지를 주는 전례공간이 다가선다.
서향인 제대 뒤 유리화를 통해 자연과 빛이 은은하게 스며들고 성 베네딕도수도원에서 제작한 십자고상과 십자가의 길 14처 본당 주보 ‘성가정’을 주제로 성유리(대표 최성호 루까)에서 제작한 유리화 등 교회미술작품도 전례공간과 조화를 이루며 절로 기도할 수 있는 분위기를 이끌어낸다. 벽돌 또한 황토색계열의 벽돌에 갈색 계열의 줄눈을 넣어 녹색의 자연과 절묘한 조화를 이뤘다. 한마디로 조형적으로 건축작품을 만들어 보려는 욕심보다는 과욕을 부리지 않고 군더더기 없이 환경친화적으로 자연과 조화를 이룬 대표적 성당인 셈.

36억원을 들여 지어진 새 성전은 특히 모본당인 양재동본당에서 부지매입비와 공사비로 모두 11억8000여만원을 후원 형제적 사랑을 보였다는 점도 특기할 만하다.

우면동본당 초대 주임인 정연정 신부는 “지난 2001년 본당 설정이후 우리 본당 공동체 신자들도 애를 썼지만 기도와 후원으로 많은 도움을 주신 양재동본당 신자분들에게 특히 감사를 드리고 싶고 부디 봉헌미사에 오셔서 함께 기쁨을 나눌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우면동본당은 2001년 7월 양재동본당에서 분가돼 서울 서초구 우면동 전지역과 양재동 일부를 관할구역으로 하고 있으며 14개구역 42개반에 신자수는 2002년말 현재 847가구 2292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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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03-0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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