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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와 성체 회칙의 의미와 배경 주요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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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요한 바오로 2세가 17일 발표한 회칙「교회와 성체」는 성체성사에 관한 가톨릭 교회의 전통적 가르침을 재확인하면서 성체성사의 신비를 흐리게 하는 일부 현상들에 우려를 표명하면서 이 성사의 신비를 합당하고 능동적으로 살아줄 것을 전세계 가톨릭 교회에 촉구하고 있다.

교황이 회칙에서 거듭 강조하고 있듯이 가톨릭 교회는 성체성사를 “그리스도교 생활 전체의 원천이며 정점”(교회헌장 11항)이자 ‘교회의 신비의 핵심’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교회 공동체가 성찬례를 거행할 때마다 ‘신앙의 신비여!’ 하고 선포하는 것 자체가 이를 보여주고 있다.

그러나 교황은 성체성사의 놀라운 신비가 교회 안에서 제대로 살아 있지 못하고 있음을 안타깝게 여기면서 이를 ‘어두운 그림자’라고 표현한다. 일부 지역에서 성체조배 관습이 거의 사라지고 있을 뿐 아니라 성찬의 신비를 축소하여 희생제사의 의미를 없애버린 채 단순히 ‘형제애의 잔치’로 지내고 있고 성찬례 거행이 교회의 전례 규범을 충실하게 따르지 않은 채 이루어 지고 있는 현상들이 ‘그림자’ 들이다.

교황은 이런 현실을 직시하면서 전세계 가톨릭 교회에 성체성사가 그 본래의 ‘찬란한 신비’로 끊임없이 빛나기를 바라는 열망에서 이 회칙을 반포했다고 할 수 있다.

회칙은 이 같은 반포 취지와 배경을 다룬 서론에 이어 본론 6장과 결론으로 이루어져 있다.
제1장 ‘신앙의 신비’에서는 주님의 죽음과 부활의 기념제인 성찬례가 해골산의 희생제사와 밀접하게 관련돼 있기 때문에 “엄밀한 의미에서 희생제사”라고 강조하면서 그리스도의 희생제사를 성사적으로 재현함으로써 성체 안에 그리스도를 현존하게 하는 성체성사는 ‘신앙의 신비’임을 거듭 확인하고 있다.

제2장 ‘교회를 세우는 성체성사’에서는 세례를 통해 그리스도와 이루는 일치는 성찬의 희생 제사에 동참함으로써 끊임없이 새로워지고 강화되며 이는 바로 교회를 자라나게 하는 힘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또 미사 밖에서 이뤄지는 성체공경은 성찬의 희생 제사와 연결되며 사목자들은 성체현시 성체조배 등을 장려할 책임이 있다고 말한다.

‘성체성사와 교회의 사도 전래성’에 관한 제3장은 그리스도께서 사도들에게 맡기신 성찬례가 사도들과 그 후계자들을 통해 우리에게 전해 내려오고 있기에 성찬례가 사제 직무의 중심임을 다시 한번 강조하고 하면서 합당하게 수품한 직무 사제 외에는 어떤 공동체도 성찬례를 거행할 수 없음을 분명히 하고 있다.

제4장 ‘성찬례와 교회 친교’에서는 성체성사가 친교의 성사이기는 하지만 성찬례 거행이 친교의 출발점이 될 수 없다고 지적한다. 곧 성체성사의 친교에 합당하게 참여하기 위해서는 참회와 화해가 선행돼야 한다는 것이다.

‘성찬례 거행의 품위’에 관한 5장은 성찬례가 이를 거행하는 집전자나 공동체 어느 편의 개인 소유물이 아니라 언제나 교회의 신비를 드러내는 것임을 강조하면서 성찬례 거행시에 전례규범을 충실히 준수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제6장 ‘“성체의 여인”이신 마리아의 학교에서’ 마리아의 모범을 본받아 성체성사의 깊은 신비를 올바로 이해하고 실천할 것을 당부하고 있다. 마리아는 하느님의 아들을 태중에 받아들임으로써(강생의 신비) 성체 신앙을 선취하셨고 해골산에 이르기까지 평생 예수님 곁에서 성찬의 희생 제사를 자신의 것으로 삼으셨기에 교회와 신앙인들은 그 마리아의 정신을 본받아야 한다는 것이다.

교황은 회칙의 결론에서 성덕에 대한 모든 투신과 교회 사명을 수행하는 모든 활동 모든 사목 계획 모든 사목 계획에 필요한 힘을 성체 신비에서 끌어내야 함을 다시 한번 강조하면서 성모 마리아의 정신을 본받아 “성체 안에 현존하는 변화의 힘”을 알아볼 것을 당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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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03-0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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