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 그리스도의 마지막 12시간을 조명한 영화 ‘수난(The Passion)’이 제작 과정에서부터 화제가 되고 있다.
2004년 개봉 예정으로 지난 3월말 이탈리아 로마 시네시타 스튜디오 세트장에서 예루살렘과 게쎄마니 동산 장면 등의 촬영을 마친 ‘수난’은 영화배우 멜 깁슨이 직접 감독하는 데다가 멜 깁슨은 이 영화를 역사적 정확성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밝힘에 따라 지금까지 제작된 예수 그리스도에 관한 영화들과 어떻게 다를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것이다.
이 영화에서는 자막없이 라틴어와 아람어만이 대사로 사용되며 예수 그리스도의 손과 발에 못을 박아 십자가에 매다는 장면들을 여과 없이 그대로 전달될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이런 장면은 컴퓨터 그래픽을 사용하게 될 것이라고. 주인공인 예수 역은 영화 ‘프리퀀시’의 짐 카비에젤이 맡았다.
호주 출신으로 영화 ‘리셀웨폰’ 시리즈를 통해 확고한 스타로 자리매김한 멜 깁슨은 ‘컨스피러시’ ‘워 워 솔저’ 등으로 꾸준히 작품활동을 하고 있으며 지난 1995년에는 자신이 직접 감독과 주연을 맡은 ‘브레이브 하트’로 아카데미 최우수작품상과 감독상을 받는 등 감독으로서도 뛰어난 역량을 보여주고 있다.
인간적으로 보더라도 예수의 수난을 대하면서 연민과 함께 무엇인가 빚을 진 것 같다면서 “그분의 큰 희생에 조금이나마 보상하고 싶다”는 멜 깁슨의 바람이 영화에서 어떻게 드러날지가 벌써부터 영화인들의 관심 대상이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