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찹...허탈... : 미국의 이라크 전쟁 발발 소식을 접한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는 이라크에 있는 무고한 민간인들이 희생될 것을 염려하며 착찹한 표정을 짓고 있다. 【외신종합】 가톨릭을 포함한 전세계 종교 지도자들은 일방적인 미국의 공격을 비도덕적이고 평화를 위협하는 행위로 비난하는 한편 전쟁 발발로 인해 고통 받는 수많은 사람들을 위해 기도를 바쳐줄 것을 요청했다.
미국 주교회의는 개전 직후 발표한 성명을 통해 『이제 남은 일은 전쟁의 피해가 최소화되고 민간인들이 희생되지 않으며 대량 살상 무기가 제거되고 이라크 국민들이 평화를 누릴 수 있도록 노력하고 기도하는 일』이라고 말했다.
미국 남녀 수도장상연합회는 성명에서 미국의 일방적인 전쟁은 어느 때보다도 중요한 유엔의 역할을 약화시킬 것이라고 우려하면서 수백만의 무죄한 이라크 시민들을 위해 기도했다.
생명 위협하는 전쟁 중단 촉구
미국 전역의 대부분 교구에서는 교회 지도자들이 성명을 발표 전쟁 종식과 희생자들을 위한 기도를 호소했다.
콘라드 라이져 세계교회협의회(WCC) 사무총장은 미국의 공격을 『비윤리적이고 불법적이며 정치적으로 위험한 행위』라고 지적했다.
독일 교회 지도자들도 전쟁 발발에 대해 깊은 실망을 표시했다. 독일 주교회의 의장인 마인츠 교구장 칼 레만 추기경은 이라크전이 『윤리적으로나 국제법적으로 아무런 정당성이 없다』며 『사람들이 피를 흘리는 것에 대해 반대한다』고 말했다.
일본 카리타스 담당인 오사카 대교구장 이케나가 대주교는 『테러와의 전쟁에 군사력을 동원하는 것은 세계를 다시금 폭력의 악순환에 빠지게 할 뿐』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