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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보면 발견할 것이다 속담 딱 맞췄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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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티칸시티=CNS】‘파보면 발견할 것이다.’ 이 말이 바티칸시티에서는 한자도 틀리지 않는 것 같다. 이를 증명이라도 하듯 최근 교황청내 지하주차장 부지 굴착공사 도중 네로 황제 시대의 석관을 비롯한 유물들이 출토된 것이다.

교황청이 주차난 해소를 위해 교황청 담 뒤쪽에 지하3층 규모의 주차장 건설공사를 시작한 것은 지난 2월. 그 과정에서 고대 유물들이 발견됐지만 이 사실이 세간에 알려진 것은 이달 초 로마 일간지 ‘라 레푸블리카’가 이를 보도하면서다. 이 신문은 주차장 공사장에서 초기 그리스도인의 무덤들과 대리석 장식품을 비롯해 1세기 네로 황제 시대의 날짜가 적힌 라틴어 비문 등이 출토됐다면서 바티칸시티 경찰이 굴착기 사용을 저지하면서 이 부지의 고고학적 중요성이 인정받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이 사실이 알려지자 교회 문화재 관리책임자인 프란체스코 마르키사노 대주교가 바쁘게 움직였다. 11일 현장을 방문한 대주교는 지하 발견현장이 안전하다면서 굴착공사를 시작하기 전에 이미 중요한 유물들을 챙겼고 고고학적으로 가치있는 것들은 아무 것도 출토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마르키사노 대주교는 현장에서 이교도와 그리스도인의 대리석 석관이 각각 하나씩 로마시대의 모자이크 포장도로 테라코타 조각 등이 나왔다면서 이것들은 교황청 박물관으로 가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교황청 박물관에는 15만여점 유물 가운데 20만이 전시돼 있다는 것을 고려할 때 이 새 유물들은 아마도 박물관 지하창고로 가게 될 가능성이 크다.

한편 이번 유물 출토와 관련 교황청 박물관 관계자들과 기술국 관계자들이 비공개 회의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이 열띤 논쟁을 벌였다는 소문과 함께 허심탄회한 토론을 했다는 소문도 전해지고 있다.

바티칸 성 베드로 대성전 자리는 로마시대 무덤이 있던 언덕으로 추정되고 있어서 학자들에게는 이번에 출토된 유적들이 비상한 관심거리가 될 것이라고 교황청 박물관의 전문가들은 말하고 있다.

그러나 주차 난 해소를 위해 지하주차장 건립을 추진하고 있는 교황청 기술국의 지안니 단지 주교는 “바티칸시티 관내 땅속에서 고고학적 부지를 발견하는 일은 새로운 것이 아니지만 주차장 건설은 불가피하다”면서 공사를 계속할 방침을 밝혔다. 새 지하주차장 규모는 300대가 주차할 수 있는 공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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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03-0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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