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환우 위해 일생 바쳐
【마닐라 필리핀=외신종합】 필리핀에서 나환자들을 위한 활동을 펼쳐온 수녀가 아시아의 노벨상으로 불리우는 2002년 막사이사이상 수상자로 결정됐다.
막사이사이상 선정위원회는 11월 27일 필리핀에서 나환자들을 위한 활동을 펼쳐온 루쓰 파우 수녀가 『일생 동안 나병을 퇴치하기 위해 파키스탄에서 활동을 해온 공헌을 높이 평가한다』며 올해 막사이사이상을 수여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올해 72세인 파우 수녀는 성모성심의 딸 수녀회 소속으로 독일 출신의 의사이다.
파우 수녀는 『우리들에게 있어서 나병을 돌본다는 것은 처음부터 우리 환자들의 삶 자체를 바꿔놓음으로써 그들이 지닌 인간으로서의 존엄성을 회복시켜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파우 수녀는 또 『그들의 건강과 존엄성을 회복시켜 주는 것은 바로 우리 자신들이 변화되는 것임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파우 수녀는 40년 전 선교사로서 인도로 향하던 중 파키스탄에 머물러 카라치에 거주하면서 사람들로부터 소외되고 심지어는 살해되기까지 하던 나병 환자들을 돌보기 시작했다.
그가 속한 수녀회는 처음에 카라치에 다 쓰러져가는 나환자 수용소를 운영하면서 나환자들을 돌보기 시작했고 곧 병원을 세워 의료 서비스를 제공했으며 우연히 파우 수녀의 노력을 알게 된 독일 나환자 구호 기구로부터 지원을 받으면서 서비스를 확대했다.
파우 수녀는 2년만에 수도회 창시자의 이름을 딴 마리 아델라이데 나환자 센터(MALC)로 이전해 번듯한 병원 건물을 운영하면서 나환자 치유와 수용 등 완전한 나환자 시설을 무료로 운영하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