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5월 6일
세계교회
전체기사 지난 연재 기사
바티칸 무게중심 아시아로 쏠린다

폰트 작게 폰트 크게 인쇄 공유

“바티칸이 아시아 대륙을 주시하고 있다”
미국 주교회의 소속의 가톨릭통신사인 CNS는 10월25일자에 교황청 인류복음화성 장관 크레센치오 세페 추기경의 최근 행보와 그와 가진 서면 인터뷰 내용을 싣고 바티칸의 무게 중심이 아시아로 쏠리고 있다고 논평했다.

CNS는 “세페 추기경은 지난 6월부터 몽골·한국·태국 등 아시아를 두 차례 방문한데 이어 11월에도 인도방문 계획이 잡혀 있다”며 “바티칸의 고위 성직자들이 미국 가톨릭교회의 성 추행 파문을 진화하는데 에너지를 소진하지 않고 동방으로 눈을 돌리는 것은 아시아 대륙 복음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는 증거”라고 말했다.
세페 추기경은 이 인터뷰에서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도 언급했듯이 지금 아시아 교회는 새로운 오순절 성령강림에 직면해 있다”며 “이는 단지 구호가 아니라 구체적 사실에 근거를 둔 희망”이라고 말했다.

“1천년기에 유럽에 복음을 심고 2천년기에 신대륙에 복음을 심었다면 이제 3천년기는 아시아의 차례다. 아시아는 세계 인구의 60가 살고 있으나 복음화율은 2.6밖에 되지 않는다.

그나마도 신자는 필리핀과 인도에 집중돼 있고 나머지 국가들은 0.5 안팎이다. 이 같은 복음화율은 우리에게 기회이자 도전이다. 나는 (지난 7월 방문에서) 한국의 주교들에게 ‘크게 생각하고 넓은 시각으로 새 복음화 여정의 계획을 세우자’고 요청한 바 있다.”
하지만 아시아 대륙의 복음화 여정에는 거대한 장애물이 놓여있다. 바로 이슬람교·힌두교·불교 등 깊은 종교적 전통이 살아 숨쉬는 다종교의 땅에서 어떻게 하느님을 증거할 것인가 하는 문제이다. 종교간 대화를 통해 아시아인들이 유일한 구세주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인식하도록 길을 열어주는 것도 한 방법이다.
하지만 그리스도교가 워낙 ‘소수의 무리’이다 보니 자칫 잘못하면 종교 다원주의나 상대주의의 오류에 빠져들 위험성도 높다.

세페 추기경은 “(아시아의 상황이 그렇다 하더라도)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를 최종적이면서도 유일한 구세주로 선포하지 않는다면 선교활동은 초점을 잃게 된다”고 말했다. 이 같은 입장은 교황청 신앙교리성이 2000년 9월에 발표한 선언 「주님이신 예수님」(Dominus Iesus)에서도 명확히 드러난다.

예수 그리스도와 교회의 유일성과 구원의 보편성에 관한 선언인 「주님이신 예수님」은 사실상 이를 부인하는 일부 신학자들의 주장에 대응하여 나온 것이다. 이 선언은 그리스도와 교회에 관한 진리를 재천명함으로써 종교 다원주의나 상대주의에서 빚어지는 오류들을 경고하고 가톨릭 신앙을 확고히 하고자 한 것이다.
CNS는 “인도 뭄바이 대교구의 이반 디아스 추기경은 「주님이신 예수님」의 가르침을 전적으로 수용하면서 아시아 교회는 예수 그리스도가 신과 인간의 유일한 중재자라는 사실을 설파하는 것 외에 다른 방법이 없다고 강조한다”면서 “교황청은 이반 디아스 추기경 같은 지도자가 인도 복음화를 이끌어갈 것이라고 믿고 있다”고 논평했다. 이반 디아스 추기경은 1980년대 중반 한국의 주한 교황대사를 지낸 적이 있다.
세페 추기경은 “바티칸은 지금이 아시아 대륙 복음화의 신비로운 순간(a magic moment)이라고 생각한다”면서 한국교회의 급성장을 높이 평가했다.
“과거처럼 로마에서 선교를 진두지휘하는 시대는 지났다. 따라서 아시아가 아시아를 복음화해야 한다.

아시아의 그리스도인들이 삶 속에서 주님을 증거해야 한다는 말이다. 한국교회는 (자체적인 복음화 노력으로) 지난 30년간 복음화율이 2.5에서 8.5로 급성장했다. 이상적이겠지만 바티칸은 아시아에서 또 다른 한국교회를 보고 싶어한다.”
세페 추기경은 또 “중국은 13억 인구뿐만 아니라 역사적으로도 그리스도교에 대해 ‘열린 마음’을 갖고 있기 때문에 가장 강력한 잠재력을 갖고 있다”며 “아시아 복음화의 궁극적 기회는 중국에서 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기사원문보기]
가톨릭평화신문  2002-11-10

관련뉴스

말씀사탕2026. 5. 6

요한 14장 23절
누구든지 나를 사랑하면 내 말을 지키리니, 내 아버지께서도 그를 사랑하시고 우리가 가서 그와 함께 살리라.
  • QUICK MENU

  • 성경
  • 기도문
  • 소리주보

  • 카톨릭성가
  • 카톨릭대사전
  • 성무일도

  • 성경쓰기
  • 7성사
  • 가톨릭성인


GoodNews Copyright ⓒ 1998
천주교 서울대교구 · 가톨릭굿뉴스.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