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티칸시티=CNS】 “자연은 하느님의 위대한 선물이기 때문에 적극 보호되어야 하고 책임감 있게 사용되어야 하며 또 평등하게 분배되어야 한다.”
교황청 정의평화위원회가 8월21일 발간한 「스톡홀름에서 요하네스버그까지-환경에 대한 교황청의 역사적 고찰」이란 제목의 책 내용을 한 마디로 요약하면 이렇게 말할 수 있다.
이 책은 오는 4일까지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에서 열리는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세계정상회의’에 가톨릭의 공식입장을 전달하기 위해 나온 환경서적이다.
이 책이 관심을 끄는 이유는 환경에 관한 가톨릭 교회의 가르침을 윤리적 신학적 측면에서 집중 조명했기 때문이다. 교황 문헌 제2차 바티칸공의회 이후의 교회 가르침의 변천사 물 부족 사태부터 유전자 조작에 이르기까지 사안별로 발표된 성명 등 환경문제에 대한 교황청의 입장이 분명하면서도 일목요연하게 수록된 보기 드문 서적이다.
성모성심수녀회의 마조리 키난 수녀가 집필한 이 책에서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는 “창조물에 깃든 영성과 분명한 관계를 맺고 하느님의 창조물을 보호하는 데 주저하지 말라”고 촉구하고 있다. 또 교황은 “자연은 하느님께서 본성을 드러내시는 수단 중의 하나”임을 누차 강조한다.
이 책의 핵심 내용은 △모든 창조물은 고유한 가치를 지니고 있다 △지구상의 재화는 인류의 공동유산이다 △재화는 정의와 사랑의 원칙에 따라 분배돼야 한다 △소비와 환경오염은 한계점에 다다랐다 △과학기술이 인류의 발전에 공헌한 것은 명백한 사실이지만 사용과 적용에는 도덕적 제한이 있어야 한다 △현재의 환경파괴는 인간의 심각한 도덕적 위기를 드러낸다 △유전자 조작에는 엄격한 윤리조항이 적용되어야 한다 등으로 간추릴 수 있다.
유엔이 주최하는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세계정상회의’에는 106개국에서 국가원수 총리 등 정상급 대표와 비정부기구(NGO) 대표단 등 6만여명이 참석 빈곤퇴치·소비생산·자연환경 보전 등 3대 분야별로 지속 가능한 발전계획에 대해 논의한다. 한국에서는 김명자 환경부 장관을 비롯한 360명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