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델리(인도)=CNS】 인도 국민들은 마더 데레사를 1947년 독립 이후의 가장 위대한 자국인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인도 정부에서 발행하는 한 영문잡지가 독립 55주년 기념으로 5만 명에게 ‘독립 이후 가장 위대한 인도인’을 물어 본 결과 응답자들은 캘커타에서 가난한 이들 중에서도 가장 가난한 이들을 돌보다 1997년에 선종한 마데 데레사를 가장 먼저 꼽았다. 마더 데레사는 알바니아 출신이지만 1947년 독립 직후에 인도 국적을 취득했다.
이번 설문조사 대상에서 ‘인도의 국부(國父)’ 마하트마 간디는 제외됐다. 설문조사 관계자는 “간디를 포함시켜 설문조사를 하는 것은 예수를 포함시켜 놓고 그리스도인들에게 가장 위대한 인물을 물어보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그 이유를 설명했다.
힌두교가 국교나 다름없는 나라인데다 자와하랄 네루 초대수상도 국민의 존경을 한 몸에 받고 있는 상황에서 외국 출신의 수녀가 1위에 오른 결과가 보도되자 인도 관리들은 흠칫 놀라는 표정이다. 특히 아탈 바자피 현 수상이 10위에 그친 사실에 대해 “이번 조사결과는 정치인들에게 각성을 촉구하는 국민의 목소리”라는 여론이 일고 있다.
마더 데레사는 첸나이·뉴델리·캘커타 등 3개 대도시에서 1위에 올랐다. 그러나 인도 최대의 상업도시 뭄바이(옛 봄베이)에서는 재계의 거물 암바니가 데레사 수녀를 앞질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