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티칸=CNS】 카메룬·콩고 등 아프리카 중부 6개국의 주교들이 “여성 착취와 여성 할례는 하느님의 모상대로 창조된 인간의 존엄성을 짓밟는 행위”라면서 그 같은 야만적인 행위를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했다고 바티칸 라디오가 보도했다.
6개국 주교들은 7월27일 발표한 성명에서 여성인권의 불모지나 다름없는 아프리카에서 여성인권 존중의 모범을 보이기 위해 여성의 신학교 입학을 허용하고 교구·본당의 의사결정 과정에 여성을 참여시키겠다고 약속했다.
주교들은 이 성명에서 할례·강제 결혼·과부제도 등 여성의 인권을 훼손하는 아프리카의 전통적 관행을 열거하고 “이는 여성을 매매의 대상으로 전락시키는 악습이기 때문에 하루빨리 척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교들은 또 “여성을 존중하지 않고는 제3천년기 아프리카의 복음화를 기대할 수 없다”며 신자들이 여성 인권의 수호자로 나서달라고 요청했다.
인류학자들에 따르면 여성 할례는 이슬람 신앙을 받아들인 나라에서 주로 행해지지만 아프리카의 경우 가톨릭과 개신교 구분없이 관행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여성 할례는 정조에 대한 미신적 인습 때문에 행해지는 것이 대부분이다. 특히 면도칼·유리조각 등 날카로운 도구를 비위생적인 상태에서 이용하기 때문에 에이즈 바이러스 같은 병균을 옮기기도 한다. 유엔과 세계보건기구 등은 이를 인권 침해의 하나로 간주하고 근절을 권고하고 있으나 좀체 사라지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