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목구로 설정된 몽골교회“한국교회가 키워야”
몽골 방문 박정일 주교
한국 선교사 파견 요청
신자수 130명으로 전세계에서 가장 적은 수의 가톨릭 신자를 갖고 있는 몽골 가톨릭 공동체가 지목구로 설정되고 새사제 2명이 탄생하는 등 몽골 복음화의 획기적 전기가 마련됐다. 이에 따라 아시아 복음화 특별히 북방 선교의 중차대한 역할을 담당할 것이 기대되고 있는 한국교회가 몽골 선교에 더욱 박차를 가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주교회의 의장 박정일 주교는 최근 몽골 교회를 방문하고 돌아와 가진 기자회견에서 『한국 교회가 참된 교회가 되기 위해서는 선교하는 교회가 돼야 한다』며 복음화의 전기를 마련한 몽골 교회에 선교사를 파견하는 등 한국교회의 적극적 해외 선교를 당부했다.
박주교는 교황청 인류복음화성 장관 크레센지오 세페 추기경과 함께 7월 6일부터 14일까지 몽골을 방문해 현지 신자들을 만나고 7월 7일 사제서품식에도 참석했다. 세페 추기경은 7일 거행된 서품식에서 베트남과 콩고 출신의 새 사제 2명과 또 다른 부제 한 명의 서품식을 집전하고 이날 서품식은 『몽골 가톨릭교회의 역사에서 엄청난 의미를 지닌 사건』이라고 말했다.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는 7월 9일 몽골 지역의 「자치 선교구(missioni sui iuris)」를 지목구로 승격하고 필리핀 출신의 「원죄 없으신 성모 성심 수도회」의 웬체슬라프 파딜라 신부를 몽골 교회의 첫 지목구장으로 임명했다.
몽골은 지난 70년 동안 소비에트 연방 소속으로 공산주의의 통치 하에서 종교의 자유를 누릴 수 없었으나 1991년 비로소 공산주의에서 해방돼 교황청에 선교사 파견을 요청하고 교황청과 공식 외교관계를 수립했다.
■ 지목구란?
선교 지역에서 복음화의 정도에 따라 교계는 자치선교구 지목구 대목구 교구의 순서로 설정된다.
자치선교구는 자치선교구장이 선교사들을 통솔해 자치적으로 선교하는 구역으로 아무 교구에도 속하지 않는 면속 지역이다.
독립된 개별 교회로서의 지목구를 통치하는 지목구장은 통상적으로 사제이다. 지목구가 발전하면 대목구로 승격된다.
독립된 개별 교회인 대목구는 통상적으로 주교품을 받은 사제인 대목구장이 통치하며 대목구가 발전하면 교구로 승격된다.
교구의 경우 교구장 주교의 직권은 고유한 것으로 본인의 이름으로 관할권을 행사하지만 지목구장이나 대목구장은 대리 직권으로서 교황의 이름으로 관할권을 행사한다.
박영호 기자 young@catholictimes.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