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종교인평화회의(ACRP)는 지난 6월24~28일 인도네시아 족자카르타에서 한국 일본 중국 등 아시아 20여 개국 종교 지도자 1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정기 총회를 개최하고 6·15 남북공동선언 정신을 아시아 지역 분쟁 국가들에게 화해와 평화의 모델로 제시키로 했다.
‘화해자로서의 아시아’(Asia the Reconciler)를 주제로 열린 이번 총회에서 아시아 종교 지도자들은 남북한 종교인들의 요청을 받아들여 ‘6·15 공동선언문 지지’를 대회 폐막 선언문에 채택하고 아시아 지역 평화 정착의 이정표로 6·15 정신을 살려 나가기로 했다.
아시아종교인평화회의는 또 새 이사회를 구성 의장에 파키스탄 마로와트(Mir Nawaz Khan Marwat) 전 총리를 사무총장에 김성곤 국립청소년수련원장(원불교)을 선출하고 한국종교인평화회의(KCRP)를 사무국으로 선정했다.
한국종교인평화회의 사무총장 변진흥 교수는 “한국이 아시아종교인평화회의 사무국이 된 것은 지난 5년 동안 일본이 주도해 왔던 아시아 종교 평화 협력 운동을 한국 종교계가 주도해 나가게 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면서 “한국 종교계가 아시아 전체 종교계를 이끌어가는 주도적 위치에 선 만큼 내적 단합과 결속 지원이 요구된다”고 피력했다.
아시아종교인평화회의는 5년마다 한차례 정기총회를 갖는데 이번 총회에서는 남북한 종교인들의 연대와 협력이 남달랐다. 북측 종교인 대표로 참석한 장재언 조선종교인협의회위원장과 한일선 조선종교인협의회 사무국장 서재영 씨 등 3명은 총회 개회식과 폐회식 날 남한 종교인들과 만찬을 가졌으며 각종 기도 모임과 회의에도 함께 참가했다.
이번 총회 기간 동안 아시아 종교 지도자들은 △아시아 지역의 군축과 안보 △아시아 경제와 생태 △인간 존엄과 인권 △여성 어린이 그리고 협력 △평화를 위한 교육과 봉사 등 5개 분과 의제를 놓고 토론을 벌였다.
한편 이번 총회에는 주교회의 교회 일치와 종교간 대화 위원회(위원장 최기산 주교)의 공식 참가 결정에 따라 처음으로 한국 천주교 대표단을 구성 김웅태 신부(가톨릭대 교수)와 변진흥 교수 양덕창(주교회의 사무처 전국위원회 부서장) 최홍준(한국평협사무총장) 한미숙(포콜라레) 씨가 참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