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CNS】 유엔 식량농업기구(FAO)의 바티칸 대표인 아우구스티노 마체토 대주교는 “ 전세계적으로 식량소비가 증가하고 지구상 어디에라도 식량을 운송할 수 있을 만큼 교통수단이 발달했음에도 불구하고 수백 만명이 기아로 죽어가는 현실은 인류의 참담한 수치”라고 말했다.
마체토 대주교는 6일부터 3일간 로마에서 개최된 FAO 회의에 참석해 이 같이 말하고 “지구상에서 기아를 몰아내는 일은 얼마든지 가능할 뿐더러 지금 당장 해결에 나서야 할 인류의 과제”라고 강조했다.
FAO에 따르면 현재 전 세계 인구의 8명 가운데 1명이 하루에 한끼를 겨우 먹을 정도로 심각한 기아상태에 놓여 있다. 세계 각국 지도자들은 1996년 세계식량 정상회의에 참석해 2015년까지 기아인구의 50를 줄이는 식량지원계획에 적극적인 협력을 약속했으나 지난 5년간 기아인구는 800만명에서 815만명으로 오히려 늘어났다. 이처럼 기아인구가 늘어난 이유는 자연재해와 전쟁 식량지원 봉쇄정책 그리고 이기심 때문으로 분석된다.
마체토 대주교는 “결국 국가들이 관심을 갖고 가난한 나라에 지속적으로 식량을 지원하기 위해서는 상호간의 신뢰와 여론의 질책이 필요하다”며 “우리가 기아인구를 줄이는 것은 수치와 악의 근원인 탐욕을 줄인다는 말과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