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딘버러(스코틀랜드)=Ewtn】스코틀랜드의 장로교회가 1560년 가톨릭에서 분리된 직후부터 가톨릭 신자들을 탄압해온 과거사에 대해 처음으로 잘못을 공식 시인했다.
장로교회측은 5월29일 개최된 연차총회에서 “장로교회는 과거에 종교적 분파를 조장한 것에 대해 반성하며 앞으로 좀 더 관용적인 사회를 만들어가는데 노력하겠다”는 내용의 총회 성명을 압도적인 표차로 통과시켰다.
스코틀랜드는 16세기 중반 캘빈의 영향을 받은 신학자 죤 녹스의 주도로 종교개혁을 단행해 장로교회(개혁교회) 체제를 갖췄다. 그 후에 장로교회는 미사를 금지하고 천주교를 모질게 박해하는 바람에 천주교인들은 지하교회 생활을 해야 했다.
3년 전 현지의 가디언 신문이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34가 “사회 전반에 뿌리깊은 반가톨릭적 정서가 남아있다”고 응답할 정도로 스코틀랜드의 반가톨릭적 정서는 지금도 강한 편이다.
알랜 맥도널드 목사는 이날 총회에서 “우리는 스코틀랜드에 엄연히 존재하는 떳떳치 못한 모습을 직시해야 한다”며 “종교적 편협성은 우리 모두를 파멸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에딘버러 대교구장 케이드 오 브리언 대주교는 “종교적 분파주의는 스코틀랜드를 고사(枯死)시키는 무서운 병”이라며 장로교회측의 전향적 조치에 환영을 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