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외신종합】 교황특사 자격으로 베들레헴 예수성탄성당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중동을 방문했던 로저 에체가라이 추기경은 『우리 모두가 이번 협상 결과를 축하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에체가라이 추기경은 그러나 『정의롭고 항구적인 평화가 베들레헴 뿐만 아니라 전체 성지에서 회복되기 위해서는 아직 많은 장애들이 남아있다』며 『가야 할 길은 아직 멀고 남은 길을 가기 위해서는 모든 사람의 결연한 연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예수성탄성당에서는 5월 10일 오전 성당 앞 광장에서 추방이 결정된 13명의 팔레스타인인을 태운 버스가 출발함으로써 지난 4월 2일 무장 비무장 팔레스타인인들이 성당으로 들어와 이스라엘군의 봉쇄가 시작된지 39일만에 대치 상황이 종료됐다.
이들 13명의 신병 처리 문제는 미국과 유럽 연합 교황 특사 등이 참석한 막판 협상에서 끝까지 진통을 겪었던 문제였으며 결국 유럽 지역으로 분산 추방하는 쪽으로 결론이 내려졌다.
베들레헴 지역 정보 책임자인 압둘라 다우드가 사제 2명과 함께 광장으로 나와 수차례의 몸 수색을 받은 뒤 12명의 테러 용의자들이 버스에 올라탔다.
이들은 일단 영국 공군기편으로 키프러스로 갔다가 이탈리아 스페인 오스트리아 그리스 룩셈부르크 아일랜드에 분산 수용된 뒤 13일 EU 외무장관 회의에서 결정된 최종 망명지로 보내진다.
이스라엘에 의해 수배됐던 이들 13명 외의 나머지 26명의 대원들은 가자 지구로 이송됐고 인질로 잡혀 있던 미간인 85명은 귀가조치됐다.
이스라엘 주재 교황대사 피에트로 삼비 대주교는 에체가라이 추기경이 이번 협상에서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는 바티칸라디오의 보도를 다시 확인했다.
사진말 - 교황특사로 베들레헴에 파견된 로저 에체가라이 추기경이 예수성탄성당 봉쇄가 해제된 뒤 처음으로 미사를 봉헌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