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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골동네가 세계적 순례지로 각광 이탈리아 산 지오반니 로톤도 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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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 지오반니 로톤도(이탈리아)=CNS】100년 전만 해도 번잡한 세상과는 아주 동떨어진 이탈리아 남부의 작은 마을에 불과했던 ‘산 지오반니 로톤도’가 오상의 비오 신부의 명성에 힘입어 세계적인 순례지로 성장 변모하고 있다.

바위 투성이의 언덕에 위치한 보잘 것 없는 이 마을이 바뀌기 시작한 것은 오는 6월 성인품에 오르는 비오 신부가 지난 1916년 마을 변두리의 카푸친회 수도원으로 옮겨오면서부터. 이후 비오 신부의 성덕과 그가 받은 특별한 영적 은사들(특히 오상)이 세계에 널리 알려지면서 이 마을은 그가 1968년 세상을 떠나기 이전에 이미 해마다 수십만 명의 신자들이 몰려드는 영성의 중심지로 바뀌었다.

그리고 오늘날 로톤도는 연중 800만명 가까운 신자들이 밀려드는 유럽 최대의 순례지로 각광을 받고 있다. 세계적으로도 로톤도보다 더 많은 순례객을 맞아들이는 곳은 멕시코에 있는 과달루페의 성모 성지가 유일하다.
수없이 밀려드는 순례객들을 위해 로톤도의 카푸친 수도원 측은 유럽에서 가장 크고 웅장한 성당을 건설하고 있다. 오는 2003년 완공되는 이 성당은 약 8000석의 좌석과 6000개의 파이프로 이뤄진 대형 파이르 오르간 그리고 신자들의 고해성사를 위해 50개의 고해실을 갖출 예정이다.

비오 신부는 특히 하루 10~12시간씩 신자들에게 고해성사를 집전해 준 사제로 유명하다. 그는 그리스도의 십자가 희생을 자신의 기도 생활의 중심으로 삼았고 자신의 손과 발에 그리스도의 오상을 받아 그 상처를 안고 살았다. 또 그리스도를 따라 고통 받는 이들을 위한 수많은 자선 사업을 펼쳤다.

그뿐 아니라 비오 신부는 기도의 중재자로 널리 알려져 많은 사람들이 비오 신부의 전구로 하느님의 특별한 은총을 받았다. 비오 신부에게 기도를 요청한 인물 가운데는 현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도 들어 있다. 1962년 폴란드 크라코프의 대교구장으로 있었을 때 카롤 보이티야 대주교는 비오 신부에게 편지를 보내 후두암을 앓고 있는 한 폴란드 여성을 위해 기도해 달라고 요청했다. 11일 후 보이티야 대주교는 다시 편지를 써서 그 여인이 기적적으로 낳았다고 전했다.

오늘날까지도 이런 치유 기적들은 주기적으로 이탈리아 신문들에 실리고 있다. 그뿐 아니라 비오 신부가 시작한 병원 양로원 등의 복지 기관들은 끊임없이 이어지는 순례객들의 기부로 계속 규모를 늘려 성장해 왔다.

하지만 최근 들어 순례지가 너무 상업화되어간다는 부정적 견해도 적지 않다. 실제로 늘어나는 순례객들을 맞기 위해 비오 신부의 묘지가 있는 성당 주변은 숙박시설과 음식점 기념품 가게들이 빽빽하게 들어차 있는 실정이다.

일례로 로톤도에서는 지난 3년 사이에 숙박시설이 배로 늘어나 180여 곳에 이르고 있으며 현재 또 다른 34개 숙박시설이 건설 중이다.

이곳을 찾은 한 여성 신자는 여성신자는 “아름다운 녹지와 평화스러운 마을을 기대했는데 호텔과 기념품가게만 있다”며 실망감을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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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02-0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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