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워싱턴 한인본당(주임 임승철 신부)이 성전 신축의 어려움을 겪으면서도 저소득층 지역 노인들을 위한 아파트 건립에 매진 지역 사회에 열린 공동체로 거듭나고 있다.
현재 워싱턴 컬리지파크에 있는 낡은 초등학교 건물을 개조해 성당하고 사용하고 있는 워싱턴 한인본당은 은인들의 도움을 얻어 구입한 성당 인근의 땅 6만여평에 성전을 신축하면서 부지 중 6120여평을 지역사회를 위해 내놓고 여기에 노인 아파트를 짓고 있다.
‘대건의 집’의 집으로 불리게 될 노인 아파트는 지상 3층 건물로 76가구를 수용할 수 있는 규모다. 각 가구는 15평 크기로 침실과 거실 욕실과 부엌 등의 주거 공간을 비롯해 휴게실 오락실 친교실과 같은 편의 시설도 갖출 예정이다. 10월쯤 건물이 완공되면 인종과 종교에 관계없이 지역 사회의 65세 이상 저소득층 노인들을 입주시킬 계획이다.
특히 이 노인 아파트는 미주지역 한인 본당으로는 처음으로 미 연방정부로부터 미화 624만 달러(한화 81억여원)의 자금을 지원 받아 건립되는 것이어서 한인사회는 이를 ‘미 정부가 지역사회에 기여하려는 한인본당의 노력과 역량을 인정한 대표적 사례’로 평가하고 있다. 워싱턴 한인본당은 지역사회 복지 증진에 기여한다는 차원에서 노인 아파트 건축을 위해 내놓은 대지를 향후 70년간 년 1달러에 임대해주는 형식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이달말 성전 신축을 앞둔 워싱턴 한인 본당이 성전 건립의 어려움 속에서도 지역 노인을 위해 땅을 내놓고 아파트 건립에 매진할 수 있었던 것은 지역사회에 열린 공동체로 거듭나려는 본당 공동체 전체의 합일된 의지가 있었기 때문이다. 신자들은 성전 신축에 앞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지역사회에 열린 본당 공동체를 만들자는 데 90 이상이 찬성했으며 자발적으로 500만 달러를 모금하는 열성을 보였다.
워싱턴 한인본당은 또 성전 신축 후에는 본당 부지 안에 피정 센터를 마련 워싱턴 인근에 사는 10만여명의 한인들이 영적 안식을 얻고 각종 정보를 주고 받을 수 있는 공간으로 운영한다는 장기 계획을 갖고 있다.
임승철 신부는 “힘든 이민생활 속에 어렵게 살면서도 성전 건축과 노인아파트 건립을 위해 합심해준 본당 신자들의 노력이 있었기에 이 같은 일이 가능하게 됐다”면서 “빠른 시일 안에 모든 건축을 마치고 지역사회 노인들에게 따뜻한 사랑을 전하는 공동체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