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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수엘라 교회 정부 실정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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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르카스 베네수엘라=외신 종합】베네수엘라 가톨릭 교회와 정부와의 마찰이 계속되고 있다.

발단은 3년 전 압도적인 지지 속에 대통령에 선출된 우고 차베스 현 대통령의 실정이 계속되면서 가톨릭 교회가 이를 비판하고 나섰기 때문. 지난 1992년 쿠데타를 기도하다 실패한 군부 출신의 차베스 대통령은 막대한 석유 자원을 바탕으로 빈곤 퇴치 등 여러 가지 공약을 내걸었으나 빈부 격차와 고실업 사회 불안 등의 병폐를 해소하는 데 실패하면서 국민의 지지가 급격히 떨어지자 권위주의 체제를 가동하기 시작했다.
정국이 불안해지자 베네수엘라 주교회의는 지난 1월11일 성명을 통해 나라에 빈곤과 실업 극한 대립이 계속되고 있다고 정부의 실정을 비판했다. 주교들은 대통령을 직접 거론하지는 않았으나 차베스는 이를 정치 개입이라면서 주교들에게 비난의 화살을 돌렸다.

차베스 대통령은 특히 1월27일 주례 라디오 연설을 통해 자신이 가톨릭 신앙을 실천하는 신자라고 밝히면서 주교들이 야당과 동조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는 “주교들이 하느님의 길을 걷지 않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주교들에게 양심 성찰을 하고 주님의 기도와 성모송을 각 20번씩 바치라고 요구했다. 그는 또 1월29일에 주교들과 만날 것을 제의했다.

이에 대해 베네수엘라 주교회의는 1월28일 성명을 통해 차베스 대통령이 교회를 모욕했다고 비판하고 대통령의 만남 제의에 대해 때가 아니라며 거부했다. 성명은 또 주교들이 야당과 동조하고 있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부인했다.

그러나 거리에는 교회 지도자들을 바리사이요 위선자라고 비난하는 반 교회 벽보들이 나붙기 시작했고 일부 교회 성상들이 파괴되기도 했다.

베네수엘라 교회와 정부와의 마찰이 계속되면서 미국을 비롯해 라틴아메리카와 아프리카 아시아에서 11명의 추기경과 주교들이 베네수엘라 주교들에 대한 지지 의사를 표명하고 나섰다.

이런 가운데 베네수엘라의 수도 카르카스의 가톨릭대학장 루이 우갈데 신부는 1월31 기자들에게 정부의 위협에도 불구하고 주교들은 대통령에 대한 비판에서 물러서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우갈데 신부는 “현 정부는 분명히 권력을 남용하면서 민주주의 제도의 신뢰성을 좀먹고 있으며 가톨릭 주교들은 이에 동조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히고 “정부는 가톨릭 주교들과 사제들이 정치에 관여하고 있다고 호도하고 주교들이 하고 있는 것은 복음을 일상 생활에 적용하는 것뿐”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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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02-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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