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버(미국)=CNS】51년째 산타클로스로 살아가는 한 할아버지가 있다.
그 주인공은 미국 덴버의 프란치스코회 데클란 매든 신부. 하얗고 긴 수염에 넉넉한 풍채를 가진 매든 신부는 하얀 털로 장식된 붉은색 벨벳 옷을 입으면 진짜 산타클로스가 된다.
덴버 아이들에게 산타클로스로 알려진 매든 신부가 처음 산타클로스가 된 것은 1950년 성 엘리자베스 성당의 아이들을 위해서였다. 51년 전에도 유전적 이유때문인지 백발을 가졌던 것이 계기가 된 것이다.
이후 매년 이맘 때가 되면 매든 신부는 산타 클로스가 되어 어린아이부터 노인에 이르기까지 산타클로스를 간절히 믿고 기다리는 사람들이 있는 곳이면 어디라도 마다하지 않고 찾아갔다. 심지어 헬리콥터를 타고 가기도 하고 소방차를 이용할 때도 있었다.
그렇게 힘겹게 찾아가면 언제든지 아이들은 산타클로스인 매든 신부에게로 몰려든다. 어떤 아이는 매든 신부의 무릎 위에 올라앉아 하얀 수염을 잡아당기며 장난을 치기도 하고 때로는 스페인어로 멋진 캐롤을 불러주기도 한다. 그런 아이들의 천진난만한 행동에 매든 신부의 얼굴에는 함박 웃음이 피어난다.
이제 50여년 세월 속에 진짜 할아버지가 된 매든 신부는 “하느님을 믿기 때문에 산타클로스의 존재도 믿는다”며 “성탄의 정신은 사랑과 친절 봉사”라고 강조했다. 그리고 이 정신이 바로 그리스도의 정신이며 예수 그리스도가 이 땅에 오신 이유라고 설명했다.
매든 신부는 “다른 사람을 사랑하고 친절히 대하며 봉사하는 것이 바로 성탄을 사는 것”이라며 “이는 단지 12월 25일 하루만의 성탄을 보내는 것이 아니라 성탄을 영원히 사는 방법”이라고 말했다.
51년동안 산타클로스로 살다보니 이제는 아이들을 들기에 팔도 아프지만 매든 신부는 죽는 날까지 산타클로스로 살아갈 것이라며 하얀 수염을 쓰다듬으며 빙그레 미소를 짓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