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샤바(폴란드)=CNS】루마니아 정부가 관광객 유치를 위해 ‘드라큐라 공원’을 세우려 하자 현지 교회 지도자들이 대중 신화를 조잡하게 이용하여 나라 역사를 왜곡하려 한다고 비판하고 나섰다.
루마니아 정부는 관광객 유치를 위해 중부 트란실바니아 지방 시기쇼아라의 브레이테 국립 공원 내 260 에이커(약 32만평)의 부지에 ‘드라큐라 공원’을 세우기로 하고 지난 11월5일 공사를 시작했다. 관계자들은 드라큐라 공원이 문을 열면 연간 100만명의 방문객을 유치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루마니아의 교회 지도자들은 공원이 환경 보호 규제법에 저촉될 뿐 아니라 주술에 대한 흥미를 유발시킬 것이라고 지적하면서 이 계획을 비판했다.
수도 부쿠레슈티의 동방 가톨릭 총대리 크리스티안 사바우 신부는 “어둡고 악마적인 이야기를 즐기는 것은 그 이야기 자체가 역사적으로 바르지 않고 진실하지 않다는 사실은 차치하고서라도 루마나이에 대한 아주 그릇된 인상을 심어준다”고 지적하면서 정부가 유해한 신화를 이용해 돈벌이를 하려고 한다고 비난했다.
알바 율리아 대교구장 지오르지-미클로스 대주교도 드라큐라 전설은 “교회와는 마무런 상관이 없는 문학적 허구에 토대를 두고 있다”면서 “그 옳고 그름은 종교인들에게 해당되는 문제가 아니라 이 나라 정치적 부르주아들에게 해당되는 문제”라고 말했다
아일랜드의 소설가 브람 스터커가 1897년에 창안한 드라큐라는 15세기 루마니아의 왈라키아 지방의 군주였던 블라드 테페스 또는 블라드 임팔러라는 인물에게서 착안한 것이다. 그는 터어키인 포로들을 난폭하게 다룬 인물로 악명이 높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