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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주교 직분 24시간도 모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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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티칸시티=CNS】복음을 선포하는 사람 일치를 이루는 사람 미디어를 이해하는 교사 다른 사람의 말에 열심히 귀 기울이는 사람 성소의 촉진자 교회일치를 위해 노력하는 사람 착한 사마리아 사람 평화를 이루는 사람 전례의 모범을 보이는 사람 생명 운동가 입법 감시인 만인을 위한 사목자. 지난 10월27일 폐막한 세계 주교시노드에서 제시하고 있는 현대의 이상적인 주교상들을 열거한 것이다.
그러나 이것은 시작에 불과하다. 시노드 주교들이 채택한 67개항의 최종 건의문은 주교가 마치 ‘슈퍼-사목자’가 돼야 하는 것처럼 주교들에게 많은 것을 요청하고 있다. 건의문을 읽어본 바티칸의 한 사제가 “이루어지지 않을 것임을 감수하면서 주교들에게 그렇게 많은 것을 요구하는 것은 아닌가? “하고 말했을 정도다.
교황이 시노드 후속 문헌을 쓰면서 참고하도록 하기 위해 ‘대외비’로 교황에게 제출된 이 최종 건의문은 11월 초 아디스타(ADISTA)라는 이탈리아의 한 통신사에 의해 자세하게 보도됐다.
이에 따르면 주교들은 본당 방문에서부터 교회법원 판사 임명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주교 직무를 수행해야 하며 교리교육 교과 과정에서부터 교구의 재정 운영에 이르기까지 감독해야 할 책임이 있다. 주교들은 외국인 이주민을 비롯해 여성 병자들과 노인들 기혼자들과 약혼자들 비그리스도인들 젊은이들 교구 사제와 신학생들 남녀 수도자와 신학자들에게 특별한 관심을 갖거나 이들을 위한 특별한 프로그램들을 개발하도록 요청받고 있다.
건의문은 주교들에게 신자들의 문제에 아버지다운 또는 형제적인 관심을 보이고 “하느님 백성의 의견과 제안들에 기꺼이 경청할 것”을 거듭 요청하고 있다. 나아가 주교는 사회 변화에 응답하는 데 있어서 지도자가 돼야 하고 이를 위해서 각 주교회의는 주교들의 계속 교육을 위한 프로그램들을 개발해야 한다고 건의문은 밝히고 있다. 교사로서 주교는 신앙을 수호하고 교리를 깊이 설명하며 오류를 바로잡거나 배격해야 하며 교회의 윤리적 교리를 선포해야 할 뿐 아니라 생명의 신성함과 인간의 기본권 또는 정의에 위배되는 시민법들을 비판하고 반대해야 한다.
건의문은 또 주교는 미래의 사제 양성을 일차적인 과제로 삼아 ‘교구의 심장’인 신학교를 자주 방문해야 하며 전례가 잘못 되지 않도록 바로잡고 사제들에게 고해성사의 중요성을 일깨워 주어야 한다고 제시하고 있다.
나아가 주교들은 세계화 현상을 분석하여 그 긍정적 부정적 요소들을 식별하며 외채 문제에 관심을 갖고 환경 문제에 관해 교육시켜야 한다고 건의문은 밝히고 있다.
건의문에 담긴 이 모든 일을 하자면 주교들은 남은 생을 하루 24시간 전부 바쁘게 움직이지 않으면 안될 것 같다. 감당하기가 벅찬 일인지를 인정하듯이 건의문은 이 모든 일에 있어서 주교는 결코 혼자가 아니라는 점을 주교들에게 일깨우고 있다. 주교는 “그리스도의 힘과 성령의 은총”을 지닌다는 것이다.
주교는 참으로 그리스도의 힘과 성령의 은총을 필요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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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01-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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