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티칸시티=외신종합】20세기에 살았던 한 평신도 부부가 같은 날 동시에 복자품에 올랐다.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는 10월21일 교황청 성 베드로 대성전에서 주재한 시복식에서 루이기 베르타메 콰트로치와 마리아 코르시니 부부를 복자로 선포했다. 가톨릭 교회의 역사에서 순교하지 않은 채 삶을 마친 평신도 부부가 교회의 공식 공경의 대상이 되는 복자의 반열에 오른 것은 이들 부부가 처음이다.
이탈리아 출신의 루이기와 마리아 부부는 1905년에 결혼해 4년 동안에 세 자녀를 낳았다. 그 후 네번째 아기를 가졌을 때 의사들로부터 낙태를 하지 않는다면 어머니가 산모가 목숨을 잃을 99라는 말을 들었지만 이들 부부는 이를 거부했으며 마리아는 1914년에 딸을 낳은 후에도 51년을 더 살았다.
네 자녀 중 셋을 사제와 수녀로 키운 이들 부부는 21년간의 결혼 생활을 한 후에는 영적 지도신부의 조언에 따라 부부관계를 갖지 않고 지냈으며 남편 루이기는 1951년 71세로 아내 마리아는 1965년 81세로 세상을 떠났다.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는 이날 시복식에서 이들 부부가 “일상의 삶을 비범한 방식으로 살았다”고 추앙하면서 이들 부부는 부부가 함께 성덕에 이를 수 있을 뿐 아니라 그 길이 아름답고 풍부한 열매를 맺으며 나아가 가정과 교회와 사회의 선익에 기초가 된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주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