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티칸시티=외신종합】교황과 주교들간의 관계는 종속 또는 보조 관계보다는 ‘친교’의 관점에서 이해해야 할 것이라고 브라질의 호르게 마리오 베르골료 추기경이 12일 밝혔다.
이번 주교시노드의 서기 직무대행인 베르골료 추기경은 이날 주교시노드 개막 이후 지난 2주간 동안 시노드 위원 주교들의 발표 내용을 요약 보고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를 포함해 대의원 주교들과 전문인 등 300명 가까이 참석한 이날 베르골료 추기경은 친교는 사도들의 후계자(주교)들의 근본적인 과제라면서 교회의 힘은 친교에 있으며 친교가 약할 때 교회가 분열된다고 말했다.
베르골료 추기경이 발표한 보고서에는 200여명의 발언 내용이 약15쪽 분량으로 요약 정리돼 있는데 하느님과의 친교 보편 교회와의 친교 지역 교회와의 친교 세상에 대한 봉사 등의 단원으로 이뤄져 있다.
보고서는 주님과의 친교 속에 있어야 하는 주교는 성스러워야 하며 가난한 생활로 하느님 나라의 증인이 돼야 한다고 밝히고 있다. 또 주교는 보편 교회와의 친교 속에 있어야 한다면서 제2차 바티칸 공의회 문헌을 인용 주교단의 단체적 일치는 “각 주교들이 여러 지역 교회들과 또는 보편 교회와 맺고 있는 상호관계에서 드러나며 베드로의 후계자로서의 로마 교황은 주교들의 일치와 많은 신도들의 일치를 유지시키는 항구하고 볼 수 있는 원천이며 기초”(교회헌장 23항)라고 강조하고 있다.
베르골료 추기경은 시노드에 참가한 일부 주교들이 교황과 교황청 각 주교회의와 교구들 간의 관계를 설정하는 기준으로 보조성의 원리를 제시했다고 밝히고 그러나 사회 생활에 적용되는 보조성의 원리는 교회 생활에 일방적으로 적용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베르골료 추기경은 교회 생활에서는 보조성보다는 친교에 대한 이야기가 더 많이 나와야 한다고 말했다.
베르골료 추기경은 이밖에 교회일치 문제 주교 시노드의 성격과 운영 방법 등도 지난 2주간 동안에 많이 거론된 주제였다고 밝혔다.
주교들이 교구에서 수행하는 친교의 봉사 직무와 관련 베르골료 추기경은 주교는 무엇보다도 ‘신앙의 교사’여야 하며 또한 가난한 이들에게 기쁜 소식의 전달자가 돼야 한다고 밝혔다.
주교는 또한 사제와 부제를 비롯해 주교직무의 직접적인 협력자들과 신학생들에게도 특별한 관심을 기울여야 하며 봉헌 생활과 선교사 생활에도 똑 같은 관심을 보여야 한다고 베르골료 추기경은 강조했다.
지난 9월30일 개막된 주교시노드는 첫 2주간 동안 위원 주교들의 개별 발표를 대부분 마쳤으며 3주째부터는 언어권 별로 지금까지 거론된 내용들을 심화시키는 그룹 모임에 들어갔으며 그룹 작업의 결과를 바탕으로 교황에게 제출할 건의문을 작성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