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티칸시티=외신종합】주교직을 주제로 한 세계주교시노드 제10차 정기회의가 개막돼 대의원 주교들의 개인 발표가 이어지면서 다양한 의견들이 개진되고 있다.
제8차 전체회의가 열린 5일 현재까지 주교들은 자신들의 양심 성찰을 촉구하는 발언에서부터 주교의 임기 연한 문제 주교단의 단체성 가난하고 고통 당하는 이들에 대한 관심과 배려 신학교 교육과 사제 영성 문제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문제들을 언급했다.
콩고의 네스토 느고이 카나와 주교는 주교들이 직면한 첫번째 과제는 “우리 자신이 회개하는 것”이라면서 한달 간의 이번 시노드가 주교들에게 깊은 양심성찰의 기회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고 교황청의 재산관리책임자인 아고스티노 추기경은 주교들은 고해성사를 보는 줄의 첫자리에 있어야 하며 자주 고해성사를 봄으로써 신자들의 모범이 돼야 한다고 역설했다.
볼리비아의 헤수스 페레즈 로드리게즈 대주교는 사회 경제적 불균형으로 얼룩진 세상에서 주교들은 희망의 전달자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으며 교황청 이주사목평의회 의장 후미오 하마오 대주교는 주교는 가장 약한 이들을 위해 봉사함으로써 사목적 사랑을 드러내야 한다고 주문했다.
독일의 요아힘 마이스너 추기경은 주교들은 신앙을 증언하고 살찌우고 보호해야 할 뿐 아니라 교황과 일치하는 가운데 신앙을 올바로 판단하고 전달해야 할 의무도 있다면서 주교들이 교도권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미국의 윌리엄 킬러 추기경은 주교회의의 역할에 대한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밖에 파키스탄의 안토니오 로보 주교는 신학교 교육이 신학적 정보나 지식 습득에 그치고 있어 신학교 생활과 사제생활에서 영성이 빈약하다면서 영성 교육의 강화 필요성을 제기했다. 또 일부 주교들은 주교 임기를 70세까지 또는 25년으로 제한하자고 제안한 반면 은퇴한 미국의 데이비드 파이카오 주교는 고령화 추세를 들면서 현행 75세까지인 주교 임기를 78세 정도로 더 늘이자고 제안하기도 했다.
한편 주교시노드 사무총장 얀 쇼테 추기경은 투표권을 가진 대의원 수 247명은 제2차 바티칸 공의회 이후 주교시노드가 상설 기구화되면서 지금까지 소집된 20차례의 주교시노드에서 가장 많은 수라고 밝혔다.
쇼테 추기경은 또 이들 중 절대다수가 각 지역 주교회의에서 선출한 대표이고 213명은 지역 교회의 교구장이거나 교구장을 역임한 주교라면서 이런 점에서 이번 주교 시노드가 성공적일 것이라는 의견을 피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