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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종교지도자 미 테러 관련 성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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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 워싱톤 라호르(파키스탄)=외신종합】미국이 테러 용의자들에 대한 군사 작전에 돌입한 가운데 미국의 종교계 지도자들은 미국의 대응이 윤리적 원칙에 입각해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고 이탈리아와 영국의 교회 지도자들은 미국의 보복 행위가 테러 공격의 범인에 국한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보스톤 대교구장 버나드 로 추기경을 포함한 미국의 종교계 지도자 20여명은 20일 백악관에서 부시 미대통령과 만난 후 발표한 성명을 통해 “미국은 성명의 신성함과 공동선을 보호보해야 할 나라로서 윤리적인 권리와 함께 중대한 의무를 지고 있다”고 밝히고 미국의 대응이 침략행위가 돼서는 안되며 잔혹한 테러가 더 이상 발생하지 않도록 예방하기 위한 행위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테러 공격은 단지 미국을 상대로 한 것이 아니라 전 인류에게 충격을 준 행위라고 밝힌 성명은 “무죄한 인간 생명을 보호하는 것은 중대한 의무”라면서 미국의 대응은 건전한 윤리적 원칙에 따라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탈리아 밀라노 대교구장 카를로 마리아 마르티니 추기경은 21일 이탈리아 신문들과의 인터뷰에서 미국의 대응이 주민 전체 또는 나라 전체를 겨냥해서 이뤄져서는 안되며 범행 당사자들에게 엄격히 한정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동방교회성장관을 역임한 아킬레 실베스트리니 추기경도 이슬람교도 중 극히 일부의 소행에 대한 책임을 이슬람교도 전체에 지우려고 해서는 안된다고 경고했다.

또 영국의 주교들도 20일 주교회의 의장 코막 머피-오코노 추기경이 서명한 성명을 통해 미국의 대응은 보복과 징벌에서 이뤄져서는 안되며 정의와 화해에 토대를 두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파키스탄 주교들은 19일 무샤라프 파키스탄 대통령에게 보낸 서한에서 미국과 협력하여 테러와 싸우기로 한 대통령의 결정을 전폭 지지한다고 밝히고 이와 함께 파키스탄내 그리스도인들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해 줄 것을 촉구했다. 주교들은 이에 앞서 발표한 성명에서 “아프가니스탄을 비롯해 세계 도처에서 무죄한 생명이 더 이상 희생되는 일은 무슨 수를 쓰든지 간에 피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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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01-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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