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루테카(온두라스)=CNS】중앙 아메리카의 온두라스가 2개월째 계속된 극심한 가뭄으로 엄청난 피해를 입고 있다.
온두라스에서도 가장 가난한 지역인 남부 촐루테카 지역의 경우 6만6700에이커(약 8100만 평)의 농장이 황폐화됐고 1만2000명여 농가가 1년 농사를 거의 완전히 망쳤다.
촐루테카의 한 마을에 살고 있는 후하나 로드리게즈씨는 옥수수 콩 농사가 완전히 실패했을 뿐 아니라 점심을 싸 줄 수 없어 아이들을 학교에도 보내지 못하고 있다며 뛰어노는 철부지 아이들을 바라보며 망연자실한 표정을 지었다.
온드라스의 카리타스(국제적인 가톨릭 원조기구)의 다닐로 푸에르토씨는 “비축된 식량이 전혀 없을 뿐 아니라 내년에 사용할 종자마저 말라버렸다는 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면서 “지금부터 성탄절 때까지 비가 온더 하더라도 심각한 식량난을 면할 수 없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런 상황에서 농부들은 먹을 것을 마련하기 위해 가축을 내다 팔고 있고 그마저도 없는 농부들은 그냥 굶고 지내거나 아니면 도시로 몰려 나가는 바람에 수도 테구시갈파에는 새로운 실직자와 노숙자 층이 생겨나고 있다고 푸에르토씨는 전했다.
온두라스의 식량 상황이 위기에 처하자 지난달 15일 국제 사회에 도움을 호소한 바 있는 유엔 세계 식량 계획(WFP)은 이달 들어 다시 각국의 지원을 호소하고 나섰다. 현재 온두라스를 중심으로 중앙 아메리카를 덮치고 있는 가뭄 희생자들은 75만명에 이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