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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주교회의 인간 존엄성 침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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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톤=외신종합】부시 미국 대통령이 배아의 줄기 세포 연구에 대해 조건부 허용 방침을 발표하자 미국 가톨릭 지도자들은 인간 복제에 대한 부시의 반대 입장에 대해서는 지지를 표시하면서도 배아의 줄기 세포 연구 허용이 인간 존엄성을 침해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부시 대통령은 지난 9일 “인간 배아의 줄기세포 연구에 연방정부 기금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줄기세포 연구는 과학자들이 이미 추출해 낸 기존의 60개 정도의 줄기 세포 선(線)에 국한될 것이며 배아 줄기세포는 잔여 배아에서 제공자의 동의를 얻어 금전적 대가없이 추출해야 한다고 단서를 달았다. 그는 또 인간 복제는 단호히 반대한다는 밝혔다.

이에 대해 미국 주교회의 의장 조셉 피오렌자 주교는 성명을 통해 부시 대통령의 이번 결정은 윤리적으로 용납할 수 없을 뿐 아니라 실제로 효력을 발휘하기도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피오렌자 주교는 부시 대통령의 이번 결정으로 연방 정부는 역사상 처음으로 다른 사람에게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이유로 무력한 인간을 파괴하는 연구를 지원하게 될 것이라며 아무리 단서를 달았다 해도 이번 결정은 인간 생명에 대한 경시 풍조를 가져올 것이라고 지적했다.

디트로이트의 아담 마이다 추기경은 “아무리 실험실에서 대기하고 있는 잔여 배아 또는 버려진 배아라 할지라도 다른 인간 배아와 똑 같은 인간 생명의 시작”이라면서 이들 배아 또한 실험의 대상이 아니라 보호받아야 할 대상이라고 강조했다.

또 시카고의 프랜시스 조오지 추기경도 “반드시 인간 배아를 파괴해야 만 줄기 세포 연구를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고 지적하면서 부시 대통령의 결정은 엄격한 것처럼 보이지만 불행하게도 연구 목적을 위해 더 많은 무죄한 인간 생명들이 희생시키는 위험을 안고 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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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01-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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