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티칸시티=외신종합】‘카잔의 성모’로 알려진 16세기의 작은 이콘 성화를 놓고 러시아와 로마에서 작은 소란이 일고 있다.
1597년 러시아 연방의 타타르스탄 공화국의 수도인 카잔에 신비스럽게 나타난 이 성화는 성모 마리아의 전구를 통해 많은 기적들이 일어나면서 널리 알려지게 됐다.
그런데 1904년 이 이콘 성화는 카잔 주교좌성당에서 도난을 당했고 현재는 바티칸의 교황 숙소에 걸려 있다.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는 지난해 10월 이 성화가 정교회의 종교적 유산이기 때문에 러시아 정교회의 알렉세이 2세 총대주교를 통해 돌려주겠다고 밝혔었다.
그러나 또 다른 문제가 생기면서 사정이 복잡해졌다. 카잔의 성모에 대한 새로운 관심이 일면서 러시아의 예술 전문가들이 성화의 진품 여부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고 나선 것이다.
나탈리아 쿠그레에바라는 한 전문가는 지난 1월말 바티칸으로부터 입수한 정보를 바탕으로 볼 때 이 성화는 16세기의 진품이 아니라 18세기 초기나 중기에 제작된 복제품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카잔 시의 한 당국자는 지난 2년 동안 수집한 자료를 통해 이 성화가 진품임을 확인한다고 다시 주장하고 나서 작품의 진위 여부가 러시아와 로마에서 새로운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