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티칸시티=CNS】가톨릭의 중심지인 로마에 가톨릭 교회와 마찰을 빚고 있는 러시아 정교회 성당이 바티칸의 축복 속에 세워지고 있다.
13일 바티칸 성 베드로 대성당에서 몇 블록 떨어진 ‘빌라 아바말렉’에서 가진 성당 정초식에는 교황청 일치평의회 관계자들이 참석 성당 건립을 축복했다. 교황청 관계자의 참석은 두 교회간의 화합의 상징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바티칸측은 로마 중심에 있는 사용하지 않은 한 성당을 정교회 신자들을 위해 제공했으나 러시아 정교회의 모스크바 총대주교가 이를 거부하고 이탈리아 주재 러시아 대사관저 소유의 부지에 새 성당을 짓기로 했다.
이와 관련 교황청 일치평의회 사무총장 발터 카스퍼 주교는 “정교회 신자들이 성당을 직접 짓기를 원해 그렇게 하라고 할 수밖에 없었다”면서 바티칸은 성 베드로 대성당 인근에 정교회 성당이 건축되는데 대해 전혀 반대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카스퍼 주교는 또 이번 성당 건축과는 직접 관계가 없지만 가톨릭 교회도 지난 1999년 모스크바에 주교좌성당을 지어 봉헌한 바 있다고 밝히고 로마 정교회 성당이 완공돼 알렉세이 2세 모스크바 총대주교가 로마로 오게 된다면 교황과 만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