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티칸시티=CNS】 우크라이나 가톨릭 교회를 대표하는 미로슬라브 1세 루바치브스키 추기경이 14일 노환으로 선종했다. 향년 86세.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는 선종 소식을 들고 즉시 보낸 애도 전문에서 고인이 지녔던 “깊은 영성과 항구한 사목적 헌신 그리고 복음화의 열정에 진심어린 존경을 보낸다”고 추모하고 고인의 영면을 애도했다.
고 루바치브스키 추기경은 1914년 우크라이나의 돌리나에서 태어나 1938년 사제서품을 받았다. 이후 오스트리아와 스위스 로마에서 신학과 언어학 분야를 공부한 고인은 1946년 소련이 동방 전례를 사용하는 우크라이나 교회를 금지하자 이듬해인 1947년 미국으로 건너가 필라델피아의 우크라이나 대주교 비서를 시작으로 미시간과 펜실베이니아 오하이오 위스콘신 등지의 우크라이나교회 본당에서 사목했다.
고인은 1979년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에 의해 필라델피아의 우크라이나교회 대주교로 임명됐으며 1985년 우크라이나 가톨릭교회의 최고 지도자로 선출된 후 그해 추기경으로 서임됐다.
옛 소련 치하에서 박해받는 우크라이나 가톨릭교회를 강력히 대변하면서 다른 한편으로는 동방 가톨릭교회로서의 독자적인 전례와 정체성을 유지하는 데 힘을 쏟아온 고인은 1990년 우크라이나교회가 우크라이나에서 다시 합법화되자 이듬해 봄 우크라이나로 돌아왔으며 최근 몇년간 노환을 비롯해 관절염 폐렴 등을 앓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