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CNS】 빌 클린턴 미 대통령이 가톨릭 교회와 사형 반대자들의 압력에 굴복해 한 사형수에 대한 형 집행을 6개월 연기했다.
클린턴 대통령은 7일 후안 라울 가르자라는 44세의 사형수에 대한 형 집행을 6개월 동안 연기하도록 결정했다. 멕시코계 가톨릭 신자인 가르자는 살인범으로 사형을 선고받았으며 5일 후에 형이 집행될 예정이었다.
세계 각국의 사형 폐지론자들은 그동안 가르자의 사형을 다른 형으로 바꾸거나 유예해 달라고 클린턴 대통령에게 탄원해왔다. 또 최근에는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를 비롯해 각 종파의 종교 지도자들과 인권 활동가들을 비롯해 세계 도처에서 수천명이 백악관으로 가르자에 대한 선처를 요청하는 편지를 보냈다. 특히 클린턴 대통령의 결정이 있기 하루 전 인디애나주의 가톨릭 주교들은 정부가 인정한 사형이라는 폭력을 이제는 종식시킬 때가 됐다며 대통령에게 가르자에 대한 사면을 요청하고 사형제도 폐지를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