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티칸시티=외신종합】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는 19일 군인과 경찰은 “약자와 정직한 이들을 보호하고 평화와 공존을 도모하도록 부름받았다”면서 이들에게 ‘평화의 사람’이 되어 달라고 당부했다.
교황은 군인과 경찰의 대희년을 맞아 이날 성 베드로 광장에서 거행된 미사 강론을 통해 “인간 마음 속에 있는 희망의 씨는 결코 죽지 않는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교황은 또 위험스럽고 민감한 상황에서 활동할 때 군인과 경찰들은 자신들이 주민들의 안전과 자유를 위한 봉사자임을 늘 명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대희년 미사에는 비가 내리는 가운데에도 세계 50여개국에서 10만명 이상의 군인과 경찰 및 그 가족들이 참례했다. 또 아프리카와 코소보 등지에서 활동하고 있는 국제 평화유지군들도 함께했다
교황은 특히 “평화는 모든 사람의 기본 권리이자 끊임없이 증진해야 하는 것”이라고 강조한 후 그러나 최근의 역사는 침략자의 무장 해제를 위한 구체적인 조치가 필요함을 보여주고 있다면서 정치적 노력이나 비폭력적인 시도들이 실패로 돌아갔을 때 최후의 수단으로 인도주의적인 개입을 통해 침략자들의 무장을 해제시켜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교황은 이와 함께 터무니 없는 전쟁으로 황폐화된 지역에 평화를 도모하기 위해 활동하고 있는 국제 평화유지군의 노력에 감사를 표시했다.
교황은 미사 후에는 시민들을 보호하다가 숨진 군인들을 추모하면서 그들의 희생이 헛되지 않기를 기원했다. 또 자신도 군인의 아들이었음을 상기하면서 군인과 경찰 가족들에게 정의와 평화를 보호하는 임무에 마음으로 함께해 줄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