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티칸시티=외신종합】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는 17일 의학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보건 전문가들은 그들의 일차적인 역할이 인간의 ‘총체적인 안녕’에 봉사하는 데 있음을 다시 발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교황은 이날 교황청 보건사목평의회가 주관한 의료 보건에 관한 제15차 국제회의 참가자들에게 기술적 효율성의 발전에 일차적으로 초점을 두는 의료 체계는 그 원래의 정신에 역행하는 것이라고 경고하면서 의료 기술이 인간의 총체적인 안녕에 봉사할 때만이 인간 발전과 행복에 기여하게 되고 조작과 죽음의 도구가 되지 않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보건과 사회’를 주제로 16일부터 18일까지 열린 이번 회의에는 세계 66개 나라에서 약 500여명의 관계 대표자들이 참석했다.
교황은 보건은 신체적 영적 사회적 차원에서 더욱 조화와 건강한 균형을 이뤄야 한다면서 의사들은 환자를 ‘병든 육체’가 아니라 고통을 겪는 인간으로 대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교황은 이와 함께 의사들에게 인간의 존엄성을 중심에 두는 윤리적 기준에 충실할 것을 요청하면서 특히 “태어날 권리와 품위 있게 살고 죽을 수 있는 권리를 존중하는 것은 의료계가 실천해야 할 기본적인 의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