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5월 8일
세계교회
전체기사 지난 연재 기사
국제 까리따스 맥라렌 사무총장 북한방문 결과 기자회견

폰트 작게 폰트 크게 인쇄 공유

의료장비도 낡아 치료에 큰 어려움 직원 상주하며 식량 분배상황 확인

국제 까리따스 던컨 맥라렌 사무총장과 홍콩 까리따스 캐시 젤버거 국제부장은 지난 17일 가진 기자회견에서 북한의 식량사정이 좋지않다고 도움을 호소하고 국제 까리따스의 지난 5년간의 북한 지원활동 내용에 대해서도 밝혔다. 맥라렌 사무총장은 이번 북한 방문이 처음이고 젤버거 국제부장은 31번째다. 두 사람의 북한 방문 결과에 대한 기자회견 내용이다.
▲현재의 북한 상황은 어떤가.
“식량사정이 매우 나쁘다. 낮은 산은 나무를 잘라내고 경작지로 개간하고 있어서 큰 비가 내리면 산사태로 또다시 재난이 우려된다. 그래도 농촌이 도시보다 낫다. 농촌은 집 부근 텃밭에 뭔가를 심어 먹을 수 있으나 도시는 정부 배급에만 의존해야 한다. 도시지역 공장들도 대다수 가동이 중지됐다.
북한은 전국토의 18만이 농경지로 농업국가라고 볼 수 없다. 식량증산을 위해 노력해도 자급은 어렵다. 문닫은 공장들을 다시 가동시켜 외국에서 식량을 수입하려면 상당한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도움이 절실하나 외국 원조가 줄고 있다.
의료장비도 너무 낡아 생명을 치료하는데 부적합하다. 입원중인 아이가 오래된 맥주병을 달아놓고 링거 주사를 맞을 정도이고 날씨가 추운데도 병원엔 온기가 없다. 분만기구도 낡아 임신부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하지만 어려움 속에서도 사람을 살리려는 노력을 포기하지 않는 그들의 의지를 읽었다. 살릴 수 있는 생명을 죽어가게 버려둘 수는 없다.”

▲국제 까리따스는 국제원조기구로서는 최초로 95년 11월 북한 지원 요청에 응답했다. 지난 5년간의 활동에서 어려움은 없었나.
“북한은 50여년간 외부 세계와 격리되어 있어서 초기에 어려움이 많았다. 외국인에 대한 준비는 물론 민간단체와도 접촉 경험이 없었다.국제 원조단체에서 사용하는 특수 용어에 대해 이해하지 못하거나 다르게 해석해 오해도 했다.

서로를 배우며 이제는 의견조율이 잘되는 편이다. 처음에는 평양 바깥을 다니는 일조차 쉽지 않았으나 지금은 북한 212개 군(郡) 가운데 76인 162개군의 접근이 가능하다. 국가 보안과 관계되는 문제는 존중하고 있다. 북한의 ‘큰물피해대책위원회’와 신뢰관계가 구축되어 있어 이번 방문에서도 원하는 곳은 어디든 갈 수 있었다.”

▲북한에 대한 국제 까리따스의 원조는 어떤 방식으로 이뤄져왔나.
“각 나라 까리따스와 가톨릭 단체들 비가톨릭 단체와 개인들이 출연한 기금으로 그동안 2500만달러 상당의 식량과 구호품 의료품 농업용품을 지원했으며 현금을 지원하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지원 대상 지역은 평양에서 떨어진 함경남북도와 강원도 동해안 지역이다. 이 지역은 산악지대로 농토가 거의 없다. 그러나 고통받는 모든 사람에게 지원할 수 없어서 우선 순위를 정해 어린이와 임신부부터 돕고 있다. 특히 임신기간 중 충분히 섭취하지 않으면 아이의 일생을 좌우한다.
그러나 갈수록 기금 모금이 어렵다. 한 나라를 계속 돕는다는 ‘피로’와 코소보와 같이 다른 지역의 긴급 구호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또 남북관계 개선 미국 국무장관의 북한 방문 러시아의 북한 관계 강화 등에 대한 언론보도도 북한 지원을 어렵게 한다.”

▲주민들을 위한 식량이 혹시 군 식량으로 전용되지 않나 우려하는 사람들도 많은데.

“지원 내용에 대한 투명성을 확보하고 있기 때문에 그런 우려는 하지 않아도 된다. 국제기구들과 연합해 평양에 사무소를 갖추고 상주 직원이 있어서 구호품들이 원하는 곳에 제대로 도착했는지 확인하고 있다. 또 수시로 방문 확인도 한다. 구호품이 북한에 도착하기 전에 구체적으로 어느 지역 누구에게 얼마의 양이 배분되는지 문서로 명시한 배분 계획서를 받고 있다. 이런 ‘배분 확인 체계’는 전문성이 필요하다.

국제 까리따스의 위임을 받아 홍콩 까리따스가 담당하고 있는 북한 지원 실무를 언젠가는 한국 까리따스가 담당해야 한다고 본다.”
【이연숙 기자】



[기사원문보기]
가톨릭평화신문  2000-11-26

관련뉴스

말씀사탕2026. 5. 8

잠언 17장 27절
말을 삼가는 이는 지식을 갖춘 사람이고 정신이 냉철한 이는 슬기를 지닌 사람이다.
  • QUICK MENU

  • 성경
  • 기도문
  • 소리주보

  • 카톨릭성가
  • 카톨릭대사전
  • 성무일도

  • 성경쓰기
  • 7성사
  • 가톨릭성인


GoodNews Copyright ⓒ 1998
천주교 서울대교구 · 가톨릭굿뉴스. All rights reserved.